서남, 오늘까지 상한가로 내일 거래정지초전도체 테마주 3일 연속 급등세검증 안 된 논문…투자 과열 우려도
  • 국내증시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영향으로 약세를 보인 것과 달리, 초전도체 관련주는 국내 연구진이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연일 상한가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남은 전장대비 29.94% 오른 1만9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서남은 지난 2일부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로,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내일(4일) 하루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투자경고종목 지정일 이후 2일동안 40% 이상 상승하고 투자경고종목 지정전일 종가보다 높을 경우 1회에 한해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서남은 지난 1일 종가(6500원) 대비 40% 이상 상승해 해당 요건이 부합된다. 

    초전도체 관련주들은 이날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덕성은 29.89% 오른 9690원에 마감했다. 덕성은 지난 2일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 받았다. 

    서원이 29.98% 오른 2220원, 덕성우가 29.98% 오른 1만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모비스는 19.4% 오른 4400원에 마감했다. 

    이외에도 국일신동(30.00%), 대창(29.99%)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초전도체는 특정 온도 이하에서 모든 전기 저항을 상실하는 물질로 초고속 컴퓨터, 자기 부상 열차, 에너지 손실 없는 전력선 개발 등에 쓰인다. 

    이와 관련된 종목이 주목 받은 건, 지난달 22일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 오근호 한양대 명예교수 등 국내 연구진이 상온상압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 'LK-99'를 개발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하면서다.  

    다만 현재 해당 논문은 학계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만큼 투자 과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초전도체는 AI와 2차전지로 쏠렸던 수급이 크게 이동할 수 있는 전환점을 제공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며 관련 테마군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최근의 상승세는 분명히 기대감에 의존한 것으로 실망감으로 변화할 경우에는 강한 하락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