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경련 가입 공문 받아, "현재 검토 중"지난 2017년 3월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탈퇴지주사 출범 후 시가총액 상승도 변수로 꼽혀
  • ▲ 포스코그룹이 전경련 재가입을 검토하고 있다. ⓒ뉴데일리DB
    ▲ 포스코그룹이 전경련 재가입을 검토하고 있다. ⓒ뉴데일리DB
    포스코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재가입을 검토하고 있다. 대관(對官) 네트워크를 강화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정우 회장의 패싱 논란 등을 해소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최근 포스코그룹에 가입 신청 공문을 발송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현재 재가입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며,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답변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지난 2017년 3월 전경련에서 탈퇴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포스코그룹의 전경련 재가입에 대해 양측의 이해관계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전경련은 과거 경제단체 맏형 지위에 있었지만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4대그룹(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상당수 회원사들이 탈퇴하며 위상이 추락했다. 전경련이 과거 위상을 회복하려면 포스코그룹 등 국내 주요 그룹의 가세가 절실하다. 

    포스코그룹 입장에서도 현 정부 출범 후 최 회장이 해외 순방 등 주요 일정에서 제외되면서 촉발된 패싱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올해 1월 신년 경제계 이사회, 윤 대통령의 UAE·스위스 순방 당시 최 회장은 동행하지 못했다. 또한 3월 일본 순방, 4월 미국 순방 일정에도 경제 사절단 명단에 최 회장의 이름이 올라가지 못했다. 

  • ▲ 최정우 회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패싱 논란'을 겪고 있다. ⓒ뉴데일리DB
    ▲ 최정우 회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패싱 논란'을 겪고 있다. ⓒ뉴데일리DB
    게다가 최 회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임기 완주, 나아가 연임을 위해서는 정부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 

    포스코그룹이 지난해 3월 지주사 체제로 개편 후 상승세를 타면서 재계에서 입지가 커지고 있는 점도 전경련 재가입을 점치게 하는 요인이다.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1년 전 시가총액 순위 12위에서 현재 5위로 올랐다. 포스코홀딩스보다 시가총액이 높은 곳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오릭스 등 4곳에 불과하다. 

    포스코퓨처엠도 같은 기간 44위에서 11위로 뛰어올랐다. ▲기아(12위) ▲셀트리온(13위) ▲카카오(14위) ▲현대모비스(15위)보다도 시가총액이 높다. 

    한편, 4대그룹 중 삼성은 전경련 재가입이 유력해졌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경련 재가입과 관련해 ‘정경유착 발생 시 다시 탈퇴한다’는 조건으로 복귀를 권고했다. 

    아울러 올해 대기업집단에 합류한 에코프로는 최근 전경련에 가입 신청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