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이사회 열고 안건 논의삼성 준법위 조건부 승인 절차 마무리"국내 대기업 적극적 활동 나설지 지켜봐야"
  • 삼성전자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재가입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현재 전경련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의 회원사 자격을 전경련으로 승계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삼성은 2017년 국정농단 사퇴로 탈퇴한 바 있다. 전경련은 22일 임시총회에서 한경연과 통합하고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으로 명칭을 변경할 예정이다. 

    삼성의 복귀는 지난 18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사실상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절차도 빠르게 진행됐다.  

    당시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반 사정을 신중하게 검토해 관계사의 이사회와 경영진이 최종적으로 결정할 문제"라며 "그러나 위원회는 그동안 노력해 온 삼성의 준법경영 의지가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일 관계사가 한경협 가입을 결정하더라도 정경유착 행위가 있는 경우 즉시 탈퇴할 것 등 필요한 권고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으로 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 등 다른 4개 계열사 등의 결정도 비슷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회원사 자격을 승계하는 사안을 다룬 것으로 이전과 같이 활발히 활동에 나설지는 지켜봐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회원 자격 승계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과거와 같이 국내 4대 그룹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는 이르다"며 "아직 국민 여론 등도 부정적인 만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