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기 확정에 관련주가 급등락국민 불안감에 소금 값 급등세 테마주 주가 변동성 커질듯
  • ▲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연합뉴스
    ▲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에 급등했던 소금주들이 하루 만에 다시 급락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신송홀딩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41% 하락한 9290원에 마감했다. 보라티알(-7.78%), 샘표식품(-5.42%), 샘표(-5.69%) 등도 일제히 하락세다.

    이들 회사는 소금을 판매하거나 소금 관련 생산업체를 보유한 회사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방침을 밝힌 지난 22일 인산가(29%), 신송홀딩스(30%), 샘표(29%) 등 관련주들은 급등한 바 있다.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 방류를 위한 관계 각료회의를 마친 뒤 방류 개시 시점과 관련해 "기상 등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방류 시기가 확정되자 오염수 방류를 전후해 소금 사재기가 나타날 거라는 예측이 투자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소금 값은 치솟고 있다. 

    최근 집중 호우로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굵은소금 소매가격은 5kg당 1만3200원대로 1년 전보다 약 18% 올랐다. 

    소금주는 테마주 성격이 강한 만큼 당분간 주가변동성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도쿄전력이 오염수 방류 시운전에 돌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해당 주식들은 급등한 바 있다.

    오염수 방류가 소금 관련 기업의 중장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어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 

    특히 수요가 늘어난다고 해도 원재료 가격이 같이 오르는 것이어서 유통기업의 이익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

    국내 증시가 주도주 부재 속 지지부진한 가운데 테마주만 급등락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수가 불안정한 흐름이 지속하는 상황에 테마주 플레이가 활성화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