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협업 개발, 대한해운LNG 선박 탑재‘SM JEJU LNG 2호’ 국내 최초 기국 승인 획득
  • ▲ SM JEJU LNG 2호. ⓒ대한해운LNG
    ▲ SM JEJU LNG 2호. ⓒ대한해운LNG
    SM그룹의 해운부문 계열사 대한해운이 자회사 대한해운엘엔지의 ‘SM JEJU LNG 2호’가 기국(선박 등록 국가)인 파나마로부터 자율 항해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SM JEJU LNG 2호’는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자율 항해 시스템(Samsung Autonomous Ship, SAS)고도화 작업 단계에서 지난 1년간 통영~제주 노선을 이용해 공식적인 자율 항해 실증에 투입됐고, 항해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 기국 승인을 받았다.

    이번 파나마로부터 받은 기국 승인은 작년 6월 SM그룹 선박관리전문회사 KLCSM과 삼성중공업, 한국선급이 체결한 ‘중대형선을 위한 자율 항해 시스템의 실 운항 적용 승인에 관한 공동 연구협약(MOU)’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KLCSM과 삼성중공업은 과거부터 스마트 선박에 적용할 각종 솔루션 개발에 협력해 왔다. MOU 체결 이후 KLCSM과 삼성중공업, 한국선급은 실제 항해 중 수집된 운항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율 항해 시스템 성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하고, 사전 충돌 회피 시뮬레이션을 통해 안전성 검증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KLCSM과 삼성중공업은 ‘SM JEJU LNG 2호’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선박 자율 항해 안전 절차 및 자율 항해 중 선원의 역할 등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대양 및 복잡한 연안 항해에도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자율 운항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김현조 삼성중공업 자율운항연구센터장은 “이번 실증은 대형화물선의 연안 자율 운항 시대를 여는 첫 신호탄”이라며 “삼성중공업의 원격자율운항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선급, KLCSM의 협력으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자율 운항 선박은 앞으로 해운물류의 패러다임을 바꿀 미래 유망 산업이자 핵심 기술로, 국내에서도 조선산업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한해운은 대한해운엘엔지, KLCSM 등 SM그룹 계열사 간 협업으로 자율운항의 안전 절차 및 선사의 역할 등에 대한 노하우를 확보할 계획이다.

    김만태 대한해운 대표는 “자율 항해 시스템 고도화 개발에 적극 협력해 자율 운항 선박 시장을 선도하고 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