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율 3% 돌파… 올 들어 약 57만주 가량 취득지분 매집‧주가 상승에 올해 평가이익 9억원 늘어증권가 “SK렌터카 편입 등에 기업가치 제고 기대”
  • ▲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SK네트웍스
    ▲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SK네트웍스
    SK네트웍스의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의 지분평가액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성환 사장의 SK네트웍스 평가이익은 50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기준 보유 주식 수인 710만5592주와 전 거래일 종가 7140원을 단순 계산한 수치다. 

    올해 들어 최 사장은 지난 4월 자사주상여금 700주를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6월 5차례에 걸쳐 22만4344주를 추가 취득했고 지난달 3차례에 걸쳐 또 다시 34만3889주를 취득했다. 올해 들어서만 56만8933주의 주식을 늘린 셈이다. 이에 따라 최 사장의 지분율도 작년 말 2.63%에서 3.01%로 늘며 0.38%포인트 확대됐다. 

    56만8933주 매집에 투입된 금액은 약 31억5800만원이다. 전거래일 종가를 반영한 지분 가치 40억6200만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서만 약 9억원의 평가이익을 낸 셈이다. 과거 2021년과 2022년 최 사장의 주식취득 가격이 주당 3922원까지 찍었던 것을 감안하면 2년새 벌어들인 평가이익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평가이익이 증가한 것은 최 사장뿐만이 아니다. 그의 부인 최유진 씨 또한 보유한 지분가치가 늘며 평가이익이 증가했다. 최유진씨는 지난 6월 4만3999주(0.02%)를 매입하며 특수관계자 목록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두 사람은 지난 2010년 결혼했다. 

    최유진씨는 6월 5일과 7일, 8일 총 세 차례에 걸쳐 4만3000주를 매집했으며 약 2억1000만원을 투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4만3000주를 전거래일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3억원에 달한다. 평균 취득 주당 단가가 약 4863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개월 만에 보유주식 평가이익이 46.8%(전 거래일 종가기준) 상승한 셈이다. 

    최 사장 일가의 지분평가 이익 증가는 지속적 지분 매집과 함께 주가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성환 사장은 책임경영의 일환이자 경영승계를 목적으로 2021년부터 SK네트웍스 지분 매집에 나서고 있다. 

    2021년 2월 말 처음으로 SK네트웍스 지분을 매입했다. 29만3264주(0.12%)를 매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두 달 동안에만 403만2150주를 사들였다. 이전까지는 보유 지분이 전무했다. 2021년 말 468만6836주(1.89%)까지 지분을 확보하며 전 회장(0.84%)의 주식 보유량을 뛰어넘은 최 사장은 지난해 말까지 653만6659주까지 보유 지분을 늘렸다.

    여기에 올해 들어 SK네트웍스의 주가가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점도 최 사장의 평가이익 확대에 기여했다. 올해 첫 거래일 1월 2일 3825원이던 SK네트웍스 주가는 86.7% 올랐다. 지난 1일에는 장중 7330원까지 오르며 최근 5년 내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SK네트웍스의 주가 상승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적극적 주주가치 제고 활동과 자회사들의 견조한 실적 개선, 사업형 투자회사로서의 변신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SK네트웍스의 주가가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최 사장 오너일가의 주식 평가이익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자회사 SK렌터카를 합병함에 따라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의 도약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자사주 매입, 전기차 완속 충전사업자(CPO) 사업, 엔코아 인수를 통한 AI사업, SK매직 경영 효율화에 이어 SK렌터카 상장폐지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긍정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실적 턴어라운드와 함께 긍정적인 변신 노력 등이 기업가치 제고로 연결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