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마약 모임 추락사'에 "연루 유감""마약류 내부통제 강화 방안 적극 검토"경찰, 베트남 도주 '대전 신협 강도' 검거
  • ▲ 윤희근 경찰청장. ⓒ뉴데일리DB
    ▲ 윤희근 경찰청장. ⓒ뉴데일리DB
    용산의 한 아파트에서 현직 경찰관이 마약 모임 중 추락사한 사건과 관련, 윤희근 경찰청장이 유감을 표했다.

    윤 청장은 18일 서면으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법을 집행하는 책무를 지닌 경찰관이 이러한 사건에 연루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약류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 방안에 대해 적극 검토 중"이라며 "한 점 의혹 없이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마약류에 대한 내부 통제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강원경찰청 제1기동대 소속 경장 A(30)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5시께 용산구 원효로1가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열린 마약 모임에 참석했다 추락해 숨졌다. 

    경찰 수사 결과 이 모임에는 비뇨기과 의사, 대기업 직원, 헬스 트레이너 등 22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 중 홍콩으로 도주한 외국인 1명을 제외한 나머지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 가운데 5명은 간이시약 검사와 이후 정밀감정에서 케타민·MDMA(엑스터시)·필로폰 등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나머지 참석자들의 마약 투약 여부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 11일 마약 모임을 주도한 혐의로 정모씨(45)와 이모씨(31)를 구속했다. 이어 경찰은 추락사한 A씨에게 마약류를 판매한 문모씨(35)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구체적인 거래 내역 등을 추궁하고 있다.

    한편, 윤 청장은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신협에 침입해 현금을 빼앗고 베트남으로 출국한 용의자를 검거한 것과 관련 "양국 경찰의 긴밀한 우호 협력 관계가 금번 피의자 조기 검거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지난달 20일 피의자의 베트남 도피 확인 즉시 이례적으로 긴급히 7시간 만에 인터폴 적색수배를 발부받아 현지 공안에 통보하고 제3국 추가 도주를 방지한 신속한 조치가 주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청장은 지난 14일 베트남 공안 55명을 초청해 직접 친선 축구 경기를 뛰는 등 '제1차 한-베트남 경찰 교류 협력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