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대담]취임 15개월…민선 8기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세계 최초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탄소중립·녹색성장 추진""2024동계청소년올림픽, 재난·소방·보건·의료 등 철저히 준비""반도체교육센터에 460억 투입…원주 반도체 산업 씨앗 될 것""강릉서 '빵지순례' 해봤다…MZ 트렌드 파악해 관광 전략 추진"
  • ▲ 김진태 제39대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지난 8일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가진 뉴데일리와의 특별대담에서 추진 사업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강원특별자치도 제공
    ▲ 김진태 제39대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지난 8일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가진 뉴데일리와의 특별대담에서 추진 사업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강원특별자치도 제공
    "제 고향이라 더 정이 가고 우리 도민들을 위해 일한다는 보람이 큽니다" 

    취임 15개월을 맞은 민선 8기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만들기에 몰두하고 있다.

    천막 투쟁 등 각고의 노력 끝에 특별자치도법 국회 통과를 이뤄낸 데 이어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 '2024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 등 김 지사가 그간 지역 발전을 위해 흘려 온 구슬땀은 곳곳에서 묻어 나온다. 첨단과 청정이 공존하는 '미래 산업 글로벌 도시 종합계획'에 따라 미래먹거리 산업과 지역특화 산업을 키워나가겠다는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가고 있는 김 지사를 만나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 비전과 각오를 들어봤다.

    ◆세계 최초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발전·보존 조화"

    김 지사는 22일부터 10월22일까지 한 달 간 진행되는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개최되는 산림 주제 엑스포인 만큼 풍부한 콘텐츠로 산림의 소중함을 알리는 게 목표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엑스포에서 △푸른지구관 △산림평화관 △문화유산관 △휴양치유관 △산업교류관 등 5개의 전시관과 함께 여러 가지 체험시설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산림의 역사와 산림의 가치, 산림을 활용하는 다양한 기술을 볼 수 있다.

    김 지사는 엑스포 기간이 설악산 단풍 시기인 점을 강조했다. 엑스포와 함께 설악산 단풍 구경도 즐길 수 있어 일거양득의 관광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엑스포를 통해 강원특별자치도가 산림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산림을 활용해 탄소중립, 녹색성장을 추진하고 발전과 보존의 조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원특별자치도는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엑스포 시설과 운영 매뉴얼을 점검하는 등 세밀하게 챙길 방침이다.
  • ▲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 랜드마크 '솔방울전망대'ⓒ강원특별자치도 제공
    ▲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 랜드마크 '솔방울전망대'ⓒ강원특별자치도 제공
    ◆아시아 최초 '2024 동계 청소년 올림픽'…"철저히 준비"

    강원특별자치도는 이듬해 1월19일,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도 앞두고 있다. 김 지사는 경제부지사를 필두로 행정지원본부를 구성하는 등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김 지사는 특히 재난 및 안전사고를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소방, 보건, 의료 등 다방면으로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신종 감염병 대응 모의훈련 등을 실시하고 대회 안전운영단, 소방지휘본부 등의 신속한 현장 대응과 선수촌, 경기장, 주요 관광지,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다만 김 지사는 올림픽 준비 상황과 관련해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가짜뉴스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8월 전북 부안군에서 개최된 제25회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가 미흡한 폭염 대책 등으로 인해 파행되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이번 올림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김 지사는 "2020년에 대회를 유치해서 준비하고 있던 것을 제가 이어 받아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가짜뉴스 내용이)사실과 달라도 너무 달라서 억울하고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어 "새만금 잼버리에 놀란 가슴으로 다른 행사도 걱정해주고 특히 우리 강원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지만 가짜뉴스는 사양하겠다"며 "걱정보다는 따뜻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원주 반도체 산업 씨앗 될 것"

    김 지사가 씨앗을 뿌린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은 빠르게 뿌리를 내렸다. 이는 미래 반도체 산업을 주도할 강원도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경제 활성화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14일 강원특별자치도는 반도체 소재 기업 ㈜지큐엘(Gobal Quartz Leader)과 원주 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지큐엘은 원주 문막농공단지 부지에 건축·설비 등 470억 원을 투자해 이듬해 3월까지 2900평 규모의 실리콘 잉곳 제조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2025년 12월까지 투자가 완료되면 준공 후 약 245명의 직간접적인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앞서 강원특별자치도와 원주시는 지난 3월 강원테크노파크 원주벤처공장에서 국내 유일 공적 교육기관인 '반도체 교육센터 개소식'도 가졌다. 반도체 교육센터는 K-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학생, 예비 취업생, 재직자 등을 대상으로 도체 산업 전반에 대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원테크노파크 원주벤처공장에서 임시 운영 중인 반도체 교육센터는 국비 200억 원, 지방비 260억 원 등 총 460억 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교육센터 설립을 완료하고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밖에도 △의료 AI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센터 △미래차 전장부품·시스템 반도체 신뢰성 검증센터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 구축 사업을 기획해 국회 방문 설명에 나서는 등 국비사업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교육센터라든가 반도체 공유대학이라든가 앞으로 구축하려 하는 테스트베드가 원주 반도체 산업의 씨앗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씨앗을 확보하고 비료도 주고 물도 주다 보면 시간이 지나 분명히 성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강원특별자치도 설명회, 공약보고회를 했던 것처럼 시·군과 계속 소통해서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인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상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 5대 관광 벨트 조성 계획ⓒ강원특별자치도 제공
    ▲ 5대 관광 벨트 조성 계획ⓒ강원특별자치도 제공
    ◆18개 전 시군 포함한 관광벨트 조성…강점 극대화한다

    강원특별자치도는 18개 시·군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해 '5대 관광 벨트'를 조성했다. 쇼핑, 놀거리, 숙박시설 등 관광 인프라 개선을 통한 관광객 유치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먼저 DMZ(비무장지대) 생태벨트(철원, 화천, 양구, 인제)는 DMZ를 관광테마로 생태를 전문으로 하는 관광단지를 계획했다. 스마트 휴양도시 벨트(춘천, 원주, 홍천, 횡성)는 기존 리조트를 기반으로 휴양관광벨트를 조성한다.

    고원 웰니스벨트(태백, 영월, 평창, 정선)는 탄광산업, 생활유산 등을 숙박단지와 연계하고 글로벌 관광도시벨트(강릉, 동해, 삼척)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언어 서비스를 강화해 해양스포츠 등 복합 관광단지로 구성됐다.

    해양설악벨트(속초, 고성, 양양)에는 민간중심 투자를 유도해 해양·레저, 쇼핑, 엔터테인먼트 체험을 복합화하고 설악권 숙박시설의 스마트 워케이션(Workation)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김 지사는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관광지 분석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김 지사는 "저도 휘낭시에, 치즈빵, 우유빵, 마늘빵, 짬뽕빵, 인절미크림빵 등 강릉 일정 때 '빵지순례'를 해봤다"며 "이제 미래의 관광 주도 계층은 MZ세대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들의 관광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관광전략을 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법조인→정치인→행정가…'프로 전직러' 김진태의 1년

    '춘천 토박이' 김 지사는 검사에서 변호사로, 국회의원에서 강원도지사로 직업을 바꾼 '프로 전직러'다.

    춘천지방검찰청 원주지청장을 마지막으로 검사 활동을 마친 김 지사는 강원도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다 강원도 춘천에 지역구를 두고 국회에 들어서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 강원도지사 취임 1년을 넘긴 그는 "순한맛이든, 매운맛이든 오직 강원특별자치도만 바라보겠다는 마음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벌써 1년이 지났나 싶다"며 "법조인일 때는 법조인, 정치인일 때는 정치인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고 행정가가 된 후 행정가로서 해야 할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강원특별법 개정 국회 통과, 1조나 됐던 빚을 30% 가까이 갚은 것 등 지난 1년 동안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이 생각난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난 1년은 기반을 닦는 1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을 했고 제2청사도 개청한 만큼 도민들과 더 많이 소통해서 체감할 수 있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성공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진태 도지사 약력
    -1964년 강원 춘천 출생
    -성수고등학교.서울대 법과대학 졸업 
    -제28회 사법시험 합격 
    -제18기 사법연수원 수료 
    -대검찰청 조직범죄과장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춘천지방검찰청 원주지청장 
    -새누리당 춘천 당협위원장 
    -제19‧20대 국회의원 
    -2022년 제39대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