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고위직 승진 인사안 발표치안정감 2명‧치안감 8명 등 내정치안감 내정자 중 간부후보생 출신 全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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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서열 2위’로 꼽히는 치안정감 자리에 김수환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53)과 김희중 행정안전부 경찰국장(58)이 내정됐다. 또 ‘서열 3위’인 치안감 자리에는 박현수 국정상황실 경무관과 오문교 경찰청 대변인 등 8명이 내정됐다. 

    눈에 띄는 점은 경찰대 출신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발표된 승진 대상자 중 김희중 국장을 제외하면 간부후보생 출신은 전무하다. 

    경찰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치안정감‧치안감급 고위직 인사안을 발표했다. 

    치안감 승진 1년 1개월 만에 치안정감으로 초고속 승진한 김수환 국장은 경남 밀양 출신으로 경찰대(9기)를 졸업해 1993년 경찰에 입직했다. 혜화·서초서, 서울청을 거쳐 2000년 경감으로 승진했다.

    경남 기동 3중대장, 서울 3중대장, 종암서 방범계장, 경찰청 정보2과 시책담당 반장, 경기 양주경찰서 정보보안과장, 청와대 국가위기상황센터 행정관, 서울지방경찰청 보안2계장, 청와대 치안비서관실 행정관, 밀양서장,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 등을 지냈다. 

    김희중 경찰국장은 전남 구례 출신으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관동대 공안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간부후보생 41기로 경찰에 입직했다. 강원 홍천과 동해, 춘천경찰서장과 강원청 정보·형사과장, 경북청 1부장, 강원청 자치경찰부장 등을 역임했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 아래 계급으로 국가수사본부장과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의 보직을 맡는다. 이번 인사로 현직 치안정감 7명 가운데 임기가 보장된 국가수사본부장을 제외한 6명 중 2명은 교체될 전망이다.

    경찰청은 치안정감 아래 시·도경찰청장급인 치안감 승진 내정자 8명도 이날 함께 발표했다. 명단에는 △오문교 경찰청 대변인 △황창선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 △박현수 경무관(국정상황실) △이승협 경무관(국가정보원) △정상진 경찰수사연수원장 △김봉식 서울특별시경찰청 수사부장 △임병숙 광주광역시경찰청 수사부장 △배대희 경기도남부경찰청 수사부장 등이 이름을 올랐다. 

    이 중 박현수 경무관은 대전 출신으로 경찰대(10기)를 졸업하고 주영국대사관 주재관 등을 거쳐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파견 근무했다. 이후 이번 정부에서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다가 국정상황실로 자리를 옮겼다.

    오문교 대변인은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경찰대(5기)를 졸업하고 아주대 ITS대학원에서 ITS학과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89년 경찰에 입직했다. 군포경찰서장, 경기남부청 교통과장, 의왕경찰서장, 수원남부경찰서장, 경기북부청 자치경찰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승진자 중 유일한 여성인 임병숙 부장(순경 공채·58)은 서울 출신으로 경희대 국제법무대학원을 졸업하고 1987년 순경 공채로 경찰로 입문해 인천청 제2부 112종합상황실장, 경찰청 수사인권담당관 등을 거쳤다.

    입직 경로별로는 간후보 출신인 김희중 국장을 제외하면 경찰대 출신이 9명으로 가장 많다.  일반(특채) 1명(배대희 수사부장)이다. 

    경찰은 조직 개편에 맞춰 경무관 이상 간부급 후속 인사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