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전세계 최초 한국서 5시리즈 출시시리즈 첫 순수전기차 'i5' 선보여벤츠, 내년 초 신형 E클래스로 맞대응
  • ▲ BMW가 이달 5일 출시한 신형 5시리즈. ⓒBMW코리아
    ▲ BMW가 이달 5일 출시한 신형 5시리즈. ⓒBMW코리아
    BMW가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 신형 ‘5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올해 수입차 판매 1위 굳히기에 나섰다. 벤츠도 내년 초 ‘E클래스’ 풀체인지 모델로 맞대응하면서 두 브랜드의 대표 모델 간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BMW는 이날 신형 5시리즈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5시리즈는 지난 1972년 처음으로 등장한 후 글로벌 800만대 이상 판매된 BMW의 대표 모델이다. 

    이번 신형은 2017년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며, 특히 5시리즈 라인업 최초로 순수전기차 모델 ‘i5’를 추가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우선 이번 5시리즈는 기존 모델 대비 한층 커진 차체가 특징이다. 이전 세대에 비해 길이 95mm, 너비 30mm, 높이 35mm 증가했다. 축간거리도 20mm 길어져 동급 차량 대비 가장 큰 실내외 공간을 자랑한다. 

    또한 실내 공간에도 큰 변화가 이뤄졌다. BMW가 운전자 중심 철학을 재해석해 개발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스티어링 휠 뒤에 위치한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됐다. 

    BMW는 친환경, 지속가능성을 반영해 실내에 5시리즈 최초로 완전 비건 소재를 적용했다. 520i, 523d 모델의 시트, 대시보드, 도어 패널, 스티어링 휠 등에 ‘베간자(Veganza)’ 소재가 사용된다. 

    5시리즈의 모든 내연기관 모델에는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신형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모듈러 엔진이 탑재된다. 
  • ▲ BMW는 신형 5시리즈를 전 세계 중 한국에서 최초 출시했다. ⓒBMW코리아
    ▲ BMW는 신형 5시리즈를 전 세계 중 한국에서 최초 출시했다. ⓒBMW코리아
    또한 5시리즈 최초 순수전기 모델인 i5에는 5세대 BMW eDrive 기술이 반영됐다. 최대 205kW의 출력으로 고속충전이 가능해 충전기 속도에 따라 10분 만에 최대 156km의 주행거리 확보가 가능하다.  

    5시리즈의 국내 출시 가격은 트림에 따라 ▲520i 6880원~7330만원, ▲523d 7580만~8330만원 ▲530i xDrive 8420만~8870만원으로 책정됐다. 

    순수전기 모델인 ▲i5 eDrive40은 9390원~1억170만원, ▲i5 M60 xDrive는 1억3890만원이다. 

    BMW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해 국내에서 5시리즈를 첫 론칭했다. 아울러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사양 및 운전자 보조 기능을 기본 탑재해 상품성을 높였다. 

    5시리즈 모든 모델에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 대형 파노라믹 글라스, 통풍 기능이 추가된 앞좌석 시트, 전동식 트렁크,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 등 국내 선호 사양들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BMW는 이번 신형 5시리즈 출시를 통해 올해 수입차 판매 1위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BMW는 올해 1~8월 5만341대를 판매해 벤츠(4만7405대)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BMW는 이미 지난달 4일부터 신형 5시리즈의 사전예약을 실시했다. 5시리즈는 올해 1~8월 1만5749대로 월평군 약 2000대가 판매되고 있다. 이번 신형 출시 이후 신차효과가 나타난다면 BMW는 벤츠를 제치고 수입차 1위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 ▲ 내년 초 출시예정인 신형 E클래스 ⓒ벤츠코리아
    ▲ 내년 초 출시예정인 신형 E클래스 ⓒ벤츠코리아
    반면, 벤츠는 내년 초 신형 E클래스를 앞세워 맞대응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016년 출시된 10세대 E클래스는 편안한 주행감, 럭셔리한 외관 디자인 등으로 높은 인기를 모았다.

    특히 2019년에는 국내 수입차 단일 모델 최초로 10만대, 2022년에는 20만대를 돌파하면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클래스는 2021년 2만6109대, 2022년 2만8318대로 2만대가 넘는 판매 실적을 올리면서 5시리즈(1만7747대, 2만1513대)를 제치고 수입차 1위를 달성했다. 다만 올해는 1~8월 1만2030대에 그치면서 5시리즈(1만5749대)에 다소 뒤쳐지고 있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11세대 E클래스는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앞서 벤츠는 올해 4월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신형 모델을 공개한 바 있다.

    외관은 기존 클래식한 디자인에 아방가르드한 라인을 반영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추구했다. 인테리어는 ▲스포티(Sporty) ▲고품질(high-quality) ▲디지털(digital)의 세 가지 특성을 기반으로 특별한 차량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강조한다. 

    또한 신형 E클래스는 벤츠가 2025년 선보일 전용 운영체제 MB.OS의 선행 버전과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다. 운전자들은 센트럴 디스플레이에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게임, 오피스 어플리케이션 및 브라우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과 애플워치가 자동차의 키가 되는 디지털 키 기능도 제공한다. 운전자는 해당 기기를 통해 차량 시동을 켜고 끌 수 있으며, 최대 16명과 공유가 가능하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E클래스와 5시리즈는 수입차 모델 중 가장 인기가 많아 신형 모델에 대한 관심도가 높을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벤츠와 BMW로의 쏠림 현상이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 신형 E클래스의 내부 모습. ⓒ벤츠코리아
    ▲ 신형 E클래스의 내부 모습. ⓒ벤츠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