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리프킨 ‘부산엑스포論’… 관계자 200여명 참석
  •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심포지움 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심포지움 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와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빌리온 가브리엘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제레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은 세계박람회 개최지가 왜 부산이어야 하는지를 ‘지구촌의 공동번영론’으로 설명했다.

    그는 “삼성, SK, 현대차 같은 기업들이 준비돼 있는 나라. 수십년간 어려운 조건에서도 복원력 보여준 나라. 지구촌에 ‘한국이 했으니 우리도 한다’는 영감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GDP와 삶의 질 지표를 잘 조화시켜야 하고, 이런 혁명이 대한민국 부산에서 일어나고 있다. 2030 엑스포를 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지한파 샘 리처드 펜실베니아 교수도 “한국은 쿨하다. 엑스포로 지구촌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논리는 “대한민국은 혁신, 교육, 협력이라는 3가지 강점을 통해 경제적 원조 수원국에서 원조를 주는 ‘공여국 클럽’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도 “작은 나라든 큰 나라든 나마라다 저마다 처한 과제들이 있다”며 “우리는 나라마다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누가 다른 나라가 처한 어려움을 고민해 주겠나?”라고 인사말을 통해 말했다. 

    행사장에는 솔루션 플랫폼 웨이브(WAVE) 부스가 설치돼 각 나라의 당면과제와 여러 지구촌의 제안들을 설명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한덕수 총리, 최태원 회장은 휴대용 TV를 통해 BIE 대표들에게 솔루션 플랫폼을 시연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국제박람회기구(이하 BIE)는 11월 28일 2030 엑스포 유치도시를 결정하기 전에 5번의 프레젠테이션과 1번의 심포지엄을 개최하도록 기회를 주고 있다. 한국은 지난 8월 윤석열 대통령이 4번째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으며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회장, 정의선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이 모인 가운데 ‘왜 한국? 왜 부산?(Why Korea? Why Busan?)’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가진 것이다. 오는 11일에는 이탈리아 로마, 11월 초에는 사우디 리야드가 파리에서 심포지엄을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과 유치도시 투표를 진행할 각국의 대표들, 공동유치위원장을 맡고있는 한덕수 총리, 최태원 회장 그리고 장성민 대통령 특사, 박형준 부산시장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25명의 기업인도 프랑스로 향해 엑스표 표심을 흔들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뿐 아니라 박정원 두산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황진구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가삼현 HD현대 부회장, 우무현 GS건설 사장,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 등이 가세해 50여일 남은 상황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의 고품격 공연도 행사장을 달궜다.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 나는 살고 싶어요’를 시작으로 부산엑스포 유치응원곡인 ‘함께’ 등 7곡을 불러 참석한 파리 주재 BIE 대표들의 감동을 이끌어 냈다.

    한 총리는 개회사를 통해 “부산세계박람회는 국가간 격차를 줄이고 기후변화 등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기 위해 협력하는 연대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도 만찬사에서 “지금 인류가 당면한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등의 문제들은 한두 국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으며, 부산 엑스포는 전세계가 함께 머리 맞대고 이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장성민 대통령 특사, 박형준 부산 시장 이진형 스탠포드 교수, 오영주 외교부 2차관, 박은하 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도 부산 엑스포로 참가국들이 실질적으로 받을 수 있는 지원혜택 등을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또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한덕수 국무총리, 박형준 부산시장, 장성민 대통령 특사와 함께 파리 현지 주요 외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자리에서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역량도 피력했다.

    한편, 14일에는 갈라 디너쇼가 개최된다. 공식행사(심포지엄)과 달리 민간에서 BIE 회원국 대표들을 초청하는 자리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칼라 브루니(Carla Bruni), 싸이 등 국내외 주요인사 및 셀럽, 기업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