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전년比 6% 개선…3분기만 흑자전환자체사업 순항…누적 영업익 3년만에 반등
  • ▲ HL디앤아이한라. ⓒ뉴데일리 DB
    ▲ HL디앤아이한라. ⓒ뉴데일리 DB
    HL디앤아이한라가 3분기 누계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9.8%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수익성 반등소식을 전했다. 이같은 호실적 배경에는 자체사업 순항과 비주택부문 진출 등이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HL디앤아이한라는 자체사업 공백에 따라 외형성장이 더뎌진 데다 원자재쇼크·인플레이션 등으로 수익성이 급감한 바 있다.

    30일 잠정 실적보고서 분석결과 HL디앤아이한라는 3분기 매출 4115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경우 전분기 3905억원에 비해 5.38% 늘어났으며 전년동기 3572억원에 비해서는 15.1% 증가하면서 3분기연속 전년동기대비 외형회복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200억원에 비해 6.65% 증가했으며 전년동기 -67억원에 비해서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등흐름은 누계실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들어 3분기까지 매출은 1조1387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338억원에 비해 10.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212억원에서 297억원으로 39.8% 개선됐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2020년(+146%)이후 3년만이다.

    외형회복세 경우 주요사업장 공정이 본격화된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청주 월명공원 1898억원 △군산 지곡동 1511억원 등이 올해 착공에 들어갔으며 지난해 하반기까지 범위를 넓히면 △위도항 외곽 보강 219억원 △안성일죽 물류센터 1176억원 등이 매출에 이바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에서 자체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됐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1년 말 544억원(4.0%), 지난해 말 9.0%(1243억원) 수준이었던 자체사업 매출비중은 3분기 기준 14.8%(1585억원)까지 늘어났다. 일반적으로 자체사업은 건설사가 시행·시공을 모두 책임지는 구조인 만큼 높은 수익성을 보장한다.

    자체사업을 통한 실적방어는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진행 및 진행예정인 자체사업지는 모두 5곳으로 2021년 1분기 분양완료된 '양평 양근리(3100억원)'는 입주중이며 해당사업 매출공백은 '인천 작전동' 사업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 인천 작전동 사업은 총 2047억원 규모로 3분기 기준 공사는 14%가량 진행중이다.

    또한 내년 1분기 입주를 앞둔 부천소사 주상복합(1297억원) 경우 인도 기준 적용 현장으로, 매출인식이 입주시점에 한꺼번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천아미, 울산태화 등은 내년과 내후년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HL디앤아이 장기목표는 자체사업 비중을 30%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는 앞서 시흥배곧에서 진행한 경험과 최근 진행한 경기양평, 인천작전, 부천소사 등이 양호한 분양성적이 바탕으로 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익공유사업(공동투자)도 진행중이다. 2021년 분양한 시흥 은행지구사업 경우 시행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분양 안정성은 물론 수익성까지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3분기 누적 신규분양 규모는 1798가구이며 연말까지 3300가구 공급이 목표다. 내년에는 자체사업(이천아미)과 공동투자사업 등을 포함, 적어도 400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데이터센터, 해상풍력, 물류, 민자 SOC 등 주택외 포트폴리오도 모색중이다.

    원가율 하락도 수익성 개선에 이바지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원가율은 89.4%로, 전년동기 96.0%에 비해 6.6%p 떨어졌다. 그러면서 영업이익률은 같은기간 -1.89%에서 2.60%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올들어 평균 2.60%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전사적인 노력이 병행된 덕분이다. HL디앤아이한라는 비상경영 체제하에 원가율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물가변동을 고려해 기존 계약을 조정하는 것이 대표적인 방식이다.

    올들어 5건 공사비 증액 계약이 이뤄졌다. △장유삼문 지역주택조합 916억원(+13.6%) △동탄2 경부고속도로 직선화공사 2공구(958억원, +0.79%) △청주흥덕 월명공원 1910억원(+22.1%) △울산우정 지역주택조합 1207억원(+11.3%) △군산 신역세권 B2 1275억원(+12.4%) 등이다.

    이와 함께 효율성 개선차원에서 설계변경, 프로세스 개선 등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HL디앤아이한라는 중장기적으로 비건설부문 비중을 확대해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 경기변동에 대한 대응력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씨엘바이아웃제1호PEF를 통해 한국자산평가 지분을 확보한 게 대표적인 행보다. 펀드 규모는 700억원으로 HL디앤아이한라는 이중 660억원을 책임져 한국자산평가 41%(PEF 지분율 48.6%)를 사들였다.

    옐로씨에스오엘성장제1호PEF와 디에스피이알파PEF를 통해 각각 켐스필드코리아, 뉴스케일파워에 대한 투자도 단행했다. 기체분리막 전문기업인 에어레인과 벽지제조 및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신한벽지에 대해서는 각각 40억원, 100억원을 직접 투자한 상태다.

    양적·질적성장을 위한 전략도 수립했다. 먼저 단기적으로 △프로젝트 Risk 관리 △Cash 중심 경영 △Recovery 활동 △ESG 경영활동 강화 등에 매진한다. 중장기전략은 △미래성장동력 확보 △ESG 경영체계 장착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