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부터 구독료 인상, 내년 광고 요금제 도입이용자 선택권, 편의성 극대화 방점‘NO.1 K콘텐츠 플랫폼’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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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이 이달부터 서비스 전면 개편에 들어간다. 이용자 선택권과 편의성을 높여 해외 OTT에 준하는 상품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티빙을 유료로 구독하지 않은 무료 가입자들도 tvN, JTBC 등 29개의 실시간 LIVE 채널을 티빙에서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이다. 티빙은 어느 누구라도 OTT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청 경험을 제공하며 고객 혜택을 강화하겠다는 것. 

    콘텐츠 다운로드 기능을 통해 태블릿, 앱 등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다. 이는 이용자 중심으로 고민해 이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는 평가다. 

    특히 국내 최초로 광고요금제(AVOD)를 도입한 것도 주목된다. 선두주자 넷플릭스가 지난해 11월 월 6.99달러 광고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AVOD 시장이 본격 열렸다. 넷플릭스의 광고요금제 도입 실험에 대한 불확실성도 컸지만 1년이 지난 지금으로서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넷플릭스는 지난 11월 1일(현지시간) “광고 요금제 출시 만 1년 만에 요금제 가입 구독자수가 1500만 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전 세계 광고 요금제 이용자 수(약 500만 명)와 비교하면, 6개월 만에 3배로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국내외 OTT 시장에서 광고 사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수용성도 높아지고 있어 티빙의 AVOD 도입 역시 수익성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티빙은 2020년 CJ ENM에서 독립한 이후 ‘여고추리반’, ‘서울체크인’, ‘유미의세포들’, ‘술꾼도시여자들’, ‘환승연애’ 등의 오리지널 인기 콘텐츠를 잇달아 내놓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JTBC와 네이버의 지분 참여로 외형을 키웠고 파라마운트플러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시즌을 합병하는 등 플랫폼으로서 양적 성장했다. 

    2022년 2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하는 등 국내 OTT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티빙은 현재 약 6000편의 인기 오리지널·독점 에피소드와 영화·예능·드라마·다큐멘터리 등 약 16만 편에 이르는 콘텐츠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티빙은 콘텐츠와 플랫폼으로서 전략 강화를 통해 국내 이용자들이 매일 접속하고 오래 머무는 데일리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실제 올해 상반기 티빙 DAU(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120만명을 기록, 국내 OTT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DAU 102만명 기록한 웨이브는 물론, 쿠팡플레이(56만명), 왓챠(11만명)와도 큰 차이다. 티빙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18%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국내 OTT 사업자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티빙의 발 빠른 전략은 비즈니스모델 확대로 이용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수익성을 개선해 글로벌 OTT와 경쟁할 수 있는 자생력을 키우겠다는 방향성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국내 OTT들도 규모의 경제에 맞설 수 있는 차별화된 가치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가야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