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6조6974억 '분기 최대'유·무선, 기업 등 고른 성장 경영공백 상쇄김 대표 취임 후 주가 6% 감소… 실적발표일에도 하락5G 가입자 감소, 중간요금제 압박 속 주가 반등 안갯속
  • 김영섭 대표 취임 후 KT가 사상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다만, 주가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으면서 김 대표의 주주환원 정책이 약발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8일 KT는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매출액은 6조 69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임금 및 단체협상 조기 타결과 콘텐츠 소싱 비용 평활화 영향으로 28.9% 감소했다.

    무선 매출은 1조 70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으며, 5G 가입자는 951만 4000명으로 전체의 70%로 성장했다. 유선 매출도 1조 330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8% 증가, 기업 서비스 매출은 9817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늘어났다. KT가 유·무선 및 기업 등 B2C·B2B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으로 경영공백을 상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주가는 김 대표 선임 이후 줄곧 지지부진한 형국이다. 8월 30일 김 대표 선임 당시 3만 3650원에 달했던 주가는 현재까지 6% 가까이 하락했다. 3분기 실적 발표 날인 7일에도 전날 대비 800원 감소한 3만 2700원으로 마감했다.

    김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오는 2025년까지 주당 최소 주당배당금(DPS)을 1960원으로 확정하고, 별도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내년 1분기부터는 분기 배당도 도입한다. 분기 배당은 2024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 승인 이후 시행할 예정이다. 이는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세간의 배당 감축 가능성을 일축했다. 

    증권가에서는 KT의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본사 영업이익 감소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인원 구조조정이 없을 것을 감안했을 경우다. 여기에 5G 가입자의 증가세 둔화, 5G 중간요금제 출시 압박 등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하락이 불가피한 점을 꼽는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3~2024년 이익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을 고려하면 주당배당금 상승은 쉽지 않다"며 "2024년은 KT가 실적·재료를 기대할 수 없는 구간"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