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 전분기比 15% 성장애플, 아이폰15 프로맥스 선전에 역대 최대 실적삼성, Z폴드5 등 플래그십 점유율 늘면서 전년比 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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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1000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 흥행에 힘입어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와 비슷한 수준인 약 1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의 43%를 차지하며 3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이폰 15 시리즈가 전년 동기 대비 출시 기간이 1주일가량 늦춰진 가운데 달성한 성과다.

    할밋 싱 왈리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15 시리즈 중 프로 맥스가 가장 많이 팔리며 애플이 사상 최대 3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며 "그러나 화웨이와 아너의 부활과 샤오미, 오포 등 다른 중국 OEM의 수익성 강화로 인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영업이익 점유율은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스마트폰 시장이 팬데믹 이후 출하량 감소 추세에 어떻게 적응했는지 더욱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평균판매가격(ASP)은 갤럭시Z폴드5의 성공적인 출시와 갤럭시S23 시리즈의 판매 모멘텀 유지, 주요 제품 라인업의 플래그십 점유율 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했다. 다만 ASP 상승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출하량이 8% 감소하면서 삼성의 매출은 연간 4% 감소했다.

    오포는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폴더블폰인 '파인드 N2 플립'과 같이 ASP가 높은 휴대폰에 집중해 수익성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지만, 중국과 인도 이외 지역으로의 확장이 둔화되면서 올 3분기까지의 매출은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보는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자국인 중국에서 아너와 샤오미에 비해 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보의 스마트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으며, 2021년 3분기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샤오미는 중국과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소매업체와 소비자 모두에게 보다 저렴한 중급 제품을 프로모션 가격으로 제공했으며, 레드미 K 와 노트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상위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출하량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도 모두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프 필드핵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리서치 디렉터는 "이번 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약 3%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3분기 애플의 중국 매출은 2.5%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화웨이 5G 기기와의 경쟁이 치열해진 점을 고려하면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는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며 "특히 이는 프로 맥스와 프로는 공급에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나타난 실적"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