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히트텍 출시 20주년 기자간담회 개최작년 약 15억장(2022년 기준) 팔아… 26개국 3명 중 1명 구매한 셈이너웨어서 패션아이템으로 라인업 확장
  • ▲ 김경진 유니클로 상품계획부문 부문장ⓒ김보라
    ▲ 김경진 유니클로 상품계획부문 부문장ⓒ김보라
    "히트텍이 얇지만 따뜻하고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하기 위해서 소재 자체도 진화시키고,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새로운 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입니다."

    김경진 유니클로 상품계획부문 부문장은 15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열린 유니클로 히트텍 출시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청사진을 밝혔다.

    글로벌 SPA브랜드 유니클로가 흡습발열 기능성 의류 히트텍 출시 20주년을 맞았다. 히트텍은 몸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극세섬유가 흡수해 열에너지로 바꾸는 기술이 적용된 기능성 흡습 발열 의류이다. 2003년 섬유화학기업 도레이와 공동 개발했다. 

    심효준 에프알엘코리아 품질관리팀 매니저는 "히트텍은 섬유가 몸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흡수해 열에너지로 바꿔 따뜻함을 유지해주는 기능성 소재로 제작됐다"면서 "몸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히트텍 원단과 만나면 기체의 운동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변환되며 열이 발생하는 원리"라고 언급했다. 

    이어 "사람 머리카락의 10분의 1 굵기에 해당하는 마이크로 섬유를 활용해 히트텍은 에어포켓(공기층) 단열층을 만들어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한다"고 덧붙였다.

    유니클로는 히트텍은 지난해까지 약 15억장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가을·겨울(FW) 파리 패션위크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유니클로 제품을 경험했다고 밝힌 321명 중 51.2%가 히트텍을 착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비용, 가격 상승, 기온 변화 등을 이유로 최근 3년 이내 히트텍을 입기 시작했다고 답변한 사람들이 약 70%로 나타났고 응답자의 절반 이상(50.3%)이 일상적으로 착용한다고 답했다. 유니클로가 사업 전개하는 26개국에서 3명 가운데 1명이 히트텍을 구매한 수치라고 김 부문장은 설명했다.

    김 부문장 "히트텍은 지난 20년 간 지속적인 상품 개발, 라인업 확대에 맞춰 히트텍의 소재를 꾸준히 진화시켜 왔다"며 "오늘날 히트텍은 이너웨어 뿐만 아니라 캐주얼웨어, 청바지, 양말, 장갑, 스카프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장해 패션 아이템으로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 히트텍 울트라 라이트 터틀넥Tⓒ유니클로
    ▲ 히트텍 울트라 라이트 터틀넥Tⓒ유니클로
    국내에서도 히트텍과 유사한 기능성 제품이 다수 출시되고 있지만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매 시즌 진화하며 이너웨어를 넘어 티셔츠, 팬츠 등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점은 유니클로 히트텍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힌다.

    유니클로 2013년에 오리지널 히트텍 대비 1.5배 보온성이 높은 히트텍 엑스트라 웜을, 2016년에는 오리지널 히트텍 대비 2.25배 보온성이 높은 히트텍 울트라 웜을 출시하며 총 3가지 타입의 현재 히트텍 라인을 완성했다.

    2021년에는 몸에 닿는 부분을 100% 코튼으로 사용한 히트텍 코튼으로, 일상에서 단품 또는 레이어링으로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다.

    올해는 히트텍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지금까지의 히트텍 중 가장 얇은 소재로 만든 히트텍 울트라 라이트 터틀넥T를 출시했다. 

    김 부문장은 "히트텍 패밀리(HEATTECH Family)를 확장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패션 브랜드 및 디자이너와의 협업 컬렉션을 통해 색다른 히트텍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친환경 ESG경영에 대한 사회적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유니클로도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2021년 폐페트병에서 추출한 폴리에스터를 활용해 DRY-EX폴로셔츠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도레이와 협업한 유니클로는 회수된 폐페트병을 분쇄·세척해 재생 폴리에스터 칩으로 만든 후 제품에 적용 가능한 실로 재탄생시켰다. 

    심 매니저는 "히트텍뿐만 아니라 모든 제품에 대해서 2030년까지 리사이클 섬유를 50% 정도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