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후보 김인·김현수, 비방전 고조각각 소속 금고 '비위'로 논란송호선·최천만 후보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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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 첫 직선제로 진행되는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보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새마을금고 혁신방안이 발표된 이후 치뤄지는 선거로 쇄신 의지를 판단할 수 있지만, 유력 후보자의 징계 사실 및 후보자 간 비방전으로 얼룩지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 차기 회장 보궐선거는 다음 달 21일 진행된다. 박차훈 전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비리 혐의로 지난달 27일 사임한 이후 치르는 선거다. 관련 법은 회장 궐위 시 60일 내 보궐선거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경영혁신안을 발표한 이후 처음 치르는 선거로 새마을금고의 책임 경영 확립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선거라는 목소리다. 대규모 인출사태와 임직원들의 비위로 몸살을 앓던 새마을금고는 지난 14일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에 따르면 '경영대표이사직'을 신설해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전문경영인제를 도입하고 연임이 가능했던 중앙회장 자리는 4년짜리 단임제로 바뀌었다. 중앙회장 권한도 대외활동 업무와 이사회 의장 역할로 제한했다.

    차기 회장 유력 후보인 김인 중앙회 부회장은 지난달 이사장을 맡고 있는 서울 남대문충무로금고에서 지점장이 고객 돈 5억10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다. 김 부회장은 내부 통제 부실에 대한 책임으로 견책 처분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새마을금고중앙회 부회장으로서 최근 불거진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 당사자라는 지적도 있다.

    또 다른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김현수 중앙회 이사도 있다. 그러나 김 이사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더조은새마을금고도 권역 외 대출, 근로소득 원천징수 누락, 출장복명서 미기재 등이 적발됐다. 

    상대 후보자를 헐뜯는 내용의 메세지가 지역단위 새마을금고 유권자에게 다량 발송되는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의 비방전도 고조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번 선거를 약 350명이 투표하는 간선제에서 전국 새마을금고 이사장 1291명이 투표에 참여하는 직선제로 변경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로를 비방하면서 파워 게임만 하다가 새마을금고의 경영 혁신, 책임 경영 등 핵심 가치를 소홀히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든다"고 했다.

    이 외 송호선 MG신용정보 대표와 최천만 새마을금고복지회 전 대표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특히 현재 부평새마을금고 이사장인 최 전 대표는 과거 복지회 대표, 중앙회 이사 등 다양한 직책을 역임한데다 사건사고로 인한 징계 이력이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유력 후보로 급부상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