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시장 한계가 명확… 해외 규모 확장 박차오리온, 1000억 투자 베트남 제3공장 건립 및 생산동 증축 추진롯데웰푸드, 농심 등 해외 생산기지 공격적 확장
  • ▲ 베트남 소비자가 대형마트에서 초코파이를 고르고 있다.ⓒ오리온
    ▲ 베트남 소비자가 대형마트에서 초코파이를 고르고 있다.ⓒ오리온
    주요 식품기업들이 내년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매출 신장에 나선다. 주요 기업들은 정부 기조와 불황형 소비로 내수 시장 한계가 명확해진데 따라 해외 규모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매년 꾸준히 생산시설을 증설 중이다.

    현재는 1000억원을 투자해 3공장 건립과 함께 기존 미푹, 하노이 옌퐁 공장의 생산동 신·증축을 추진하고 있다.

    신·증축을 통해 스낵, 비스킷, 파이, 젤리 등 총 14개 라인을 새롭게 구축∙가동하면 연 8500억원 규모의 보다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돼 고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제3공장은 토지 매입과 더불어 구체적인 건축 계획을 수립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베트남 시장의 미래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업계가 전망하는 2024년 오리온 매출은 올해보다 7.2% 상승한 3조2046억원, 영업이익은 8.7% 증가한 5388억원이다. 
  • ▲ 롯데웰푸드 인도 빙과자회사 '하브모어' ⓒ롯데웰푸드 홈페이지
    ▲ 롯데웰푸드 인도 빙과자회사 '하브모어' ⓒ롯데웰푸드 홈페이지
    롯데웰푸드는 최근 인도 시장 성장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인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 배경이다.

    지난 10월부터 초코파이 신규 라인을 가동한 데 이어 내년 4월부터 푸네3공장을 통해 빙과 생산을 시작한다. 아마다바드에 위치한 1공장, 북부 하리아나주 도시인 파리다바드에 위치한 2공장에 이은 신공장이다.

    롯데웰푸드는 3공장에 향후 5년간 약 700억원을 투자해 남부 지역으로 매출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3공장 가동 이후 인도 내 빙과 생산량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공장 가동 이후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생산라인을 3공장에 구축해 내년부터 매년 2~3종의 신제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규모 확장에 힘입어 롯데웰푸드 해외법인 매출액 비중이 2022년 19.3%에서 2025년 23.0%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 ▲ 미국 대형마트에서 현지 소비자가 농심 라면 제품을 고르고 있다.ⓒ최신혜 기자
    ▲ 미국 대형마트에서 현지 소비자가 농심 라면 제품을 고르고 있다.ⓒ최신혜 기자
    농심은 내년 1분기 내 미국 2공장 4번째 라인을 추가 가동할 계획이다. 현재 농심의 미국 라면 생산시설은 LA 1공장 라인 6개, 코로나 2공장 라인 3개 등 총 9개 라인이다.

    미국 동부 3공장 건설 계획도 가시화되는 중이다. 신동원 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국 동부 3공장 건설 검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공장 가동률이 가동 시작 6개 분기 만에 50%에 육박한 점과 북미 지역 매출액 성장세 고려 시 3공장 투자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 농심의 매출액은 올해보다 3.3% 증가한 3조5100억원,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2346억원"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