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 구성KEPIC 설계·시공 인증…SMR 등 적극 참여
  • ▲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조감도. ⓒ한국수력원자력
    ▲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조감도. ⓒ한국수력원자력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두산에너빌리티·포스코이앤씨)이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 낙찰자로 선정됐다.

    1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전날 신한울 3·4호기 원전 주설비공사 시공사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주설비공사는 원자력발전소의 주요 설비에 대한 토목·건축·기계·전기·배관·계측 등을 설치 및 시운전하는 공사를 말한다.

    포스코이앤씨는 가속기 등 원자력 이용시설 건설 분야에서 기술력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 고리원전 시공을 시작으로 모든 노형(OPR1000, APR1400)의 준공 실적을 보유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유일 주기기 공급사로서 제작·설치 능력을 갖췄다.

    포스코이앤씨는 그동안 원전사업에 필수 품질 자격인 국내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설계·시공 인증, 미국 기계학회기술기준(ASME) 시공인증을 유지하면서 원자력발전 관련 기술을 축적해왔다.

    2022년 6월에는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원자력사업 전문조직을 구성하고 전문인력을 충원했다.

    2010년 포스코그룹은 한국전력 주도 컨소시엄에 참여해 '스마트(SMART)' 국책사업을 추진했으며 2012년 SMART 표준설계 인가를 취득하는데 기여했다.

    포스코이앤씨는 2014년 스마트 사업화를 위해 설립된 민간사 '스마트파워'에 주주사로 참여했다. 2015년 정부와 사우디간 'SMART 건설 前 사전설계 MOU'가 체결되자 민간 건설사 최초로 한국전력기술과 스마트 원자력 발전 기본설계를 공동실시했다.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는 새로운 SMR 모델 'i-SMR(innovative SMR, 혁신형 소형원자로)' 개발 과제 및 사업화에 참여하는 등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i-SMR은 2021년 9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며 2028년 내 표준설계 인가 획득, 2030년 수출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측은 "이번 신한울 3·4호기 공사 수주를 시작으로 원전은 물론 차세대방사광가속기 등 원자력이용시설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