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14만대 예측2017년 이후 최대"내년 보합세"
  • ▲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에 완성차들이 대기하는 모습. ⓒ연합뉴스
    ▲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에 완성차들이 대기하는 모습. ⓒ연합뉴스
    올해 국내 자동차 산업은 반도체 수급문제가 개선되면서 회복세를 나타냈으며, 내년에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4일 ‘2023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4년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KAMA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대해 반도체 부족 등 공급망 차질로 인한 병목현상 해소로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전년대비 8.5% 증가한 9120만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은 1~10월 기준 글로벌 7.7%의 점유율로 지난해에 이허 글로벌 3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KAMA는 올해 국내 자동차산업은 반도체 수급 개선으로 생산이 정상화되고 누적된 이연 수요의 해소로 내수 및 수출이 동반 회복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내수는 생산과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상반기 대기수요가 빠르게 해소됐다. 이에 따라 상고하저의 흐름으로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전년대비 3.3% 증가한 174만대로 추정됐다. 

    수출은 미국 및 유럽 등 주요 시장의 경기침체 우려에도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며 17.4% 늘어난 270만대 수준으로 예상됐다. 
  • ▲ 현대차그룹은 올해 글로벌 점유율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재홍 기자
    ▲ 현대차그룹은 올해 글로벌 점유율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재홍 기자
    특히 전기차 수출은 전년도 미국 IRA 법안 통과로 위축이 우려됐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통상협상과 제작사의 상업용 리스 및 렌트카 판매비중 확대로 1~10월 기준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77.0% 증가했다. 전체 전기차 수출은 66.3% 늘었다. 

    생산은 국산차 내수 증가와 뚜렷한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10.2% 상승한 414만대로 예상됐다. 이는 2017년 이후 최대 실적 및 2019년 이후 5년만에 생산 400만대를 회복할 전망이다. 

    KAMA는 2024년 국내 자동차 시장을 두고 글로벌 경기부진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이연수요 감소로 인해 내수는 감소, 수출은 소폭 증가, 생산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1.7% 감소한 171만대, 수출은 1.9% 증가한 275만대, 생산은 0.7% 늘어난 417만대로 예측됐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올해 자동차 시장은 미-중 패권경쟁 등 자국 중심의 보호무역 확대에도 불구하고 생산이 확대됐다”며 “향후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美 IRA 등 자국 생산 우대 정책에 대한 피해 최소화 등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국내 시장은 경기부진, 고금리, 역기저효과 등으로 자동차 소비 여력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면서 “내수 위축으로 자동차산업 생태계의 경영 악화가 가중되지 않도록 다양한 소비 지원과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