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치료 중"… 가족이 사퇴의사 전달하루 앞둔 선거판 요동개혁 표심 향배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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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보궐선거가 하루 앞둔 상황에서 유력후보로 거론되던 김현수 이사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돌연 출마를 포기했다. 김 이사장이 개혁을 강조하며 중앙회의 신뢰회복에 초점을 맞춘 만큼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 새로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김현수 대구 더조은새마을금고 이사장의 가족은 "황망하게도 김현수 씨가 갑작스런 건강의 문제로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며 "절대적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21일 중앙회장 선거 출마에 끝까지 완주할수 없을 듯 하여 이렇게 연락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부디 김 이사장의 꿈인 새마을금고 개혁을 잘 이뤄가실 후보, 김 이사장의 뜻을 잘 이루어 주실 분을 도와서 김 이사장이 못다이룬 꿈을 이뤄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새마을금고 차기 회장에는 총 9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입후보자는 기호순으로 ▲우기만 남원 새마을금고 이사장 ▲이현희 북경주 새마을금고 이사장 ▲이순수 전 안양남부새마을금고 고문 ▲최천만 부평새마을금고 이사장 ▲송호선 MG신용정보 대표 ▲김인 전 중앙회 부회장 ▲김현수 전 중앙회 이사 ▲김경태 우리용인새마을금고 이사장 ▲용화식 송정군자새마을금고 이사장 등이다. 

    당초 김인 중앙회장 직무대행과 중앙회 이사로 재직중인 김현수 이사장이 유력후보로 거론됐다. 김 이사장은 현 권력인 김인 부회장에 맞서 개혁의 인물로 손꼽혔다.

    박차훈 전 회장은 중앙회 임원·자산운용사 대표 등으로부터 2억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고 징역 10년이 구형된 상태다. 이외 측근 2명도 뇌물을 받고 새마을금고 펀드 출자금을 특정 회사에 유치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김 이사장이 돌연 사퇴를 결정하면서 김 이사장을 지지하던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에 따라 당선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혁의 인물로 최천만 부평새마을금고이사장과 김경태 우리용인새마을금고이사장 등이 꼽힌다.

    이번 선거는 새마을금고 역사상 첫 직선제로 치러지는 만큼 새마을금고의 경영혁신 이룰 수 있는 차기 회장이 선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새마을금고가 변화의 변곡점에 있다는 것에 공감하는 이사장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박차훈 전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비리 논란에서 시작된 선거인만큼 국민 신뢰도 회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사퇴한 김현수 이사장의 표를 누가 가져갈지가 이번 선거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새마을금고는 오는 21일 오후 2시 충남 천안의 MG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서 19대 중앙회장 선거를 치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