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이익에 부합하지 않아…하루 118만배럴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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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2대 산유국인 앙골라가 21일(현지시각)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하겠다고 발표했다.

    디아만티누 아제베두 앙골라 광물자원석유가스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OPEC 가입이 더 이상 국가 이익에 도움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국영 뉴스통신 조르날 드 앙골라가 보도했다.

    2007년 OPEC에 가입한 지 17년 만이다. 앙골라는 OPEC 전체 생산량인 하루 2800만 배럴 중 약 110만 배럴을 생산한다.

    이번 발표는 내년도 석유 감산을 주장하던 사우디와의 의견 불일치에 따른 결정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일부 아프리카 회원국들이 감산에 반대하며 OPEC 회의가 나흘간 지연됐는데 그 중심에는 앙골라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제베두 장관은 "우리가 OPEC에 남는다면 감산을 강요받을 것이고 이는 우리 정책에 반한다"며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앙골라는 이미 지난달 OPEC 각료회의에서 하루 111만배럴로 제시된 2024년 생산 쿼터에 항의하며 하루 118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AEA)에 따르면 OPEC은 대신에 지난달 많은 양의 원유를 생산하는 주요 산유국인 브라질을 가입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