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하루 100만 배럴 추가 감산 검토중美 원유 재고 6주 연속 증가, 상승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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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협의회)의 추가 감산이 예상되면서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3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7.86달러로 전날보다 1.45달러 올랐다.

    브렌트유(Brent)는 전일 대비 배럴당 83.10달러 상승한 1.42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산 두바이유(Dubai)는 82.99달러로 전일 대비 0.85달러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0만배럴 규모로 추가 감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WTI와 브렌트유 모두 2% 가까이 올랐다.

    흑해 지역에서 발생한 심각한 폭풍으로 인해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에서 하루 최대 200만배럴의 석유 수출이 중단돼 단기 공급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자국 최대 유전들이 27일부터 하루 석유 생산량을 56% 감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지난 주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61만배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90만배럴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176만4000배럴,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521만7000배럴 각 각 늘었다.

    시장에서는 향후 휘발유 재고는 10만배럴 늘어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8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