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골라, OPEC '결속·영향력' 의문 제기EIA, 美 생산량 '사상 최고치' 소식도 하락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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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골라가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하겠다고 발표하며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2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3.89달러로 전날보다 0.33달러 떨어졌다다.

    브렌트유(Brent)는 전일 대비 배럴당 0.31달러 하락한 79.39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산 두바이유(Dubai)는 78.84달러로 전일 대비 0.22달러 내렸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프리카 2대 산유국인 앙골라는 OPEC 탈퇴를 선언했다.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불확실성이 커지면서다.

    디아만티누 아제베두 앙골라 광물자원석유가스부 장관은 "앙골라가 OPEC에 남더라도 국가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OPEC에 남아 있어도 아무것도 얻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앙골라는 2007년에 OPEC에 가입했다. 앞서 앙골라는 OPEC과 비OPEC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 플러스(OPEC+) 산유국 협의체가 정한 감산 쿼터에 불만을 표시해 왔다.

    지난 11월 OPEC 회의에서 앙골라는 하루 111만배럴을 감산할 것을 할당받은 바 있다. 당시 앙골라는 감산 쿼터를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OPEC은 최근 몇 달간 원유 공급 과잉을 우려해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앙골라 등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우 석유 생산량 쿼터를 낮추는 데 대해 OPEC과 의견 차이를 보여왔다.

    미국 등 비 OPEC산유국들의원유 생산량이 늘어나는 점도 국제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생산량이 1320만배럴에서 1330만배럴로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