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회원국 생산 쿼터 등 이견美 원유 재고량, 당초 시장 예상 물량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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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갑작스럽게 감산 회의를 연기하면서 하락했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7.10달러로 전날보다 0.67달러 내렸다.

    브렌트유(Brent)는 전일 대비 배럴당 0.49달러 하락한 81.96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산 두바이유(Dubai)는 84.19달러로 전일 대비 0.80달러 상승했다.

    OPEC+ 당초 26일로 예정되어 있던 회의를 30일로 연기했다.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네옴시티 건설을 위해 고유가를 유지해야 하는 사우디가 다른 산유국들의 감산량에 불만을 표시해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OPEC+는 앙골라와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회원국들에게 감산 목표치를 확대하도록 압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국가의 석유 수출 업체는 최근 몇년간 투자 부족과 운영차질로 손실을 보고 있다며 감산 확대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둔화 영양에 미국의 원유 재고도 시장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주간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870만배럴 늘어난 4억4805만4000배럴로 집계됐다. 미국의 제재 완화로 인한 이란산 원유 수출 재개도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