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월比 9.5p↓…전년 8월이후 하락세고금리·PF우려 등 건설사 유동성위기 반영
  • ▲ 2024년 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동향. ⓒ주택산업연구원
    ▲ 2024년 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동향.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사업자들의 수도권 주택경기 전망이 지난해 8월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3.4p 상승한 66.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당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라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에서는 전남이 20.4p(52.9→73.3)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경기가 12.2p(69.7→57.5)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수도권은 전월대비 9.5p 하락한 60.6으로 전망됐다. 이달 서울은 8p(73.9→65.9), 인천 8p(66.6→58.6), 경기 12.2p(69.7→57.5) 하락했다. 특히 인천과 경기는 50대선으로 전망돼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지난해 8월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고금리가 유지되는 가운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을 중심으로 건설사 유동성 위기가 지속됨에 따라 재원조달 여건이 불안정해진 상황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도권은 대규모 PF 사업장이 다수 입지함에 따라 사업경기에 대한 전망이 비수도권에 비해 시장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비수도권은 전월 대비 6.1p(61.9→68.0) 상승했다. 지방도지역(59.1→66.3)의 상승폭은 7.2p로, 지방광역시(65.5→70.3)는 4.8p에 비해 상승폭이 커 지방도지역에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게 나타났다.

    한편,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전월 대비 3.9p 하락한 88.0으로 나타났고, 자금조달지수는 5.5p 하락해 66.1로 기록됐다.

    자재수급지수는 설문응답자 중 중견 건설사의 부정적 전망 비중이 증가하면서 하락했으며 시멘트 공급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주요 건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이러한 부정적인 전망이 증가했다.

    자금조달지수 하락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함께 타 부실 PF 사업장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건설사 유동성 문제의 악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