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론 본 PF전환 지연…우발채무 증가 탓대구사업장 3곳 분양률 22.4%…451억 미회수누적영업적자 903억…"미분양 적체 부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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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확대로 최근 신세계건설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면서 업계에 또다시 PF부실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11일 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들에 따르면 지난 8일기준 최근 한달간 채권 신용등급이나 등급전망이 하향된 기업수는 총 12곳으로 집계됐다.이중 절반에 가까운 5곳은 부동산PF 리스크 확대가 하향조정 사유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사 가운데는 유일하게 신세계건설이 포함됐다.한신평과 한기평은 지난달 16일기준 신세계건설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A등급 '안정적'에서 같은등급 '부정적'으로 변경했다.이같은 신용등급 변동은 브릿지론 본 PF전환 지연 및 PF우발채무 증가 등이 주요원인으로 반영됐다.한신평 보고서를 보면 신세계건설은 공공물량을 제외한 민간공사 매출비중이 60~70% 수준으로 증가했지만 지방 주택사업장, 오피스텔 등에 대한 분양률이 9월말기준 53%에 그쳤다.신세계건설 주요 미분양사업장은 △대구 수성4가 공동주택 △대구 칠성동 주상복합 △대구 본동3 주상복합 △부산 명지지구 아파텔 △서울 연신내 오피스텔 개발사업 등이다.3분기 평균 분양률은 대구가 22.4%를 △서울 27.7% △부산 47.4%로 50%를 채 넘지 못했다. 이에 따른 대손충당금은 9월 기준 대구 451억원, 부산 24억원으로 드러났다.아울러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4분기부터 공사원가 상승, 미분양사업장 관련 손실 등으로 영업적자를 지속하고 있다.지난해 연간 120억원, 올 상반기 418억원을 기록한 것에 이어 3분기에는 대구 미분양현장에 대한 추가 대손 반영 등으로 별도기준 영업적자규모가 485억원으로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영업적자 규모는 903억원에 이른다.이승민 한기평 애널리스트는 "신세계건설은 기존 대구 여러현장에서 미분양이 장기화되고 있어 지방 주택·오피스텔 등 분양경기 침체가 지속될경우 추가적인 영업 및 재무적 부담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대부분 진행현장 원가율이 높은 수준이고 미분양사업장 관련 영업자산 추가적 손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저조한 영업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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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신평사는 내년부터 부동산PF 부실 우려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올해 경우 금융당국이 가세해 부실 PF를 지원했지만 내년에도 같은 방식으로 위험을 줄일 수 있을 진 미지수다.나신평에 의하면 부동산PF 연체율은 2021년말 0.37%에서 지난해말 1.19%로 상승한이후 올 6월말기준 2.17%까지 올랐다.특히 2금융권인 저축은행의 상반기기준 연체율은 4.6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PF보증규모는 외주사업 관련 보증 규모가 늘어나면서 지난 상반기이후 20조원을 웃돌고 있다.나신평 관계자는 "부동산PF 사업장에서 특히 브릿지론 손실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고금리가 장기화하면 브릿지론중 최대 50%는 최종 손실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한편 건설업계 불황속 부동산PF 부실 우려로 지난해부터 주요 건설사 신용등급은 부정적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지난 6월 태영건설 역시 부동산PF 사업부실을 이유로 신용등급이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강등됐고 같은달 한신공영 역시 분양부진 탓에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아졌다.대형건설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GS건설은 8월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관련 정부가 영업정지처분을 추진하고 있어 영업변동성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