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 신규 디바이스 '글로 하이퍼 프로' 출시PMI, 세 번째 스틱 카테고리 '엑시아' 선봬KT&G, 연내 신규 디바이스 출시 가시화
  • ▲ 글로 하이퍼 프로ⓒBAT그룹
    ▲ 글로 하이퍼 프로ⓒBAT그룹
    새해를 맞아 주요 담배업체들이 글로벌 신제품들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아직 국내 출시는 미정이지만, 한국이 세계 전자담배 시장에서 세 손가락에 꼽히는 만큼 조만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AT그룹은 1월 10일 글로벌 시장에서 신규 디바이스인 ‘글로 하이퍼 프로’를 선보였다.

    글로 하이퍼 프로는 지난해 10월 글로 하이퍼 에어 출시 이후 약 3개월 만에 선보인 신규 디바이스다. 90분 충전으로 최대 20회 이상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이전 디바이스인 글로 하이퍼X2(210분), 글로 하이퍼 에어(120분) 대비 최대 50% 이상 줄어든 수치다. 전용 스틱인 뉴네오스틱과 호환도 가능하다.

    현재 일본과 이탈리아, 폴란드 등을 포함한 세계 20여개 국가에서 출시된 상태다. 올해 시장 확대를 예고한 만큼, 이르면 상반기 내 국내 시장에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킹슬리 위튼 BAT그룹 최고 전략 및 성장 책임자는 “(글로 하이퍼 프로는)훨씬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갖춘 가장 발전된 버전”이라면서 “글로가 흡연을 계속하는 것에 대한 만족스러운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 미국 특허상표청에 등록된 AXIA 사진ⓒUSPTO
    ▲ 미국 특허상표청에 등록된 AXIA 사진ⓒUSPTO
    필립모리스인터내셔날도 새해를 기해 아이코스 일루마의 신규 스틱 카테고리 ‘엑시아’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각각 ▲리치 ▲스무스 ▲클리어 ▲다크 그린 ▲퍼플 아로마 등 5종이다.

    엑시아 출시로 인해 아이코스 일루마 스틱 카테고리는 ‘테리아’, ‘센티아’에 이어 총 3개가 됐다. 현재 국내에는 테리아만 판매되고 있지만, 히츠 스틱 단종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센티아와 엑시아의 국내 판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KT&G 역시 연내 신제품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다. KT&G는 지난해 말 VIIA, VIIZ, TIIA, GIIA 등 궐련형 전자담배 관련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컨퍼런스콜에서도 차별화된 디바이스 모델을 선보이겠다며 신제품 출시를 시사하기도 했다.

    주요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 선출시한 제품의 국내 출시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은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성장하는 데다, 현재 1%대 점유율 차이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2년 17.1%였던 궐련형 전자담배 침투율은 지난해 3분기 19%까지 올라갔다. 연초 소비가 줄어드는 만큼 20%대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다. 흡연자 열 명 중 2명이 궐련형 전자담배를 이용한다는 의미다. 시장 규모도 오는 2025년 2조5000억원대로 선망할 전망이다.

    특히 아이코스 일루마와 릴 하이브리드, 글로 하이퍼X2 등 3사의 디바이스 출시 이후 1년이 넘었다는 점도 있다. 통상 전자담배 디바이스의 교체 시기가 1년으로 알려진 만큼, 당시 구입했던 고객들을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법적·규제 문제가 있지 않는 이상 글로벌 시장에 이미 선보인 제품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소비자들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는 시기를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