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 한미사이언스 지분 27% 인수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통합 결정 반발 모친·장녀 VS 장남 지분 싸움
  • ▲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미래전략 사장(왼쪽)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한미약품
    ▲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미래전략 사장(왼쪽)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한미약품
    OCI홀딩스의 한미사이언스 인수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관련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전일 대비 12.76% 상승한 4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급등했던 한미약품(-4.25%)과 OCI홀딩스 (-4.04%)는 장 중 하락 반전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이는 한미약품그룹과 OCI 그룹이 통합을 결의한 가운데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이 결정에 반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OCI홀딩스는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구주 및 현물출자, 신주 발행 등을 통해 지분 27%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OCI그룹은 한미약품그룹 인수로 그룹 간 통합 경영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의 통합 결정은 그의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 그룹 회장 겸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와 장녀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 주도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임종윤 사장은 지난 13일 본인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한미사이언스와 OCI 발표 관련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이 없다"며 "현 상황에 대해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파악한 후 공식적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반발했다.

    임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12.12%를 보유한 2대주주로, 임성기 창업주와 송영숙 회장 사이에서 태어난 3남매 중 장남이다. 

    양사의 통합 결의가 장녀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에게 경영권을 승계하는 구도로 이어지면서 시장에선 경영권 분쟁이 촉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