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편중된 사업구조서 신재생에너지로 다변화 태양광·수소 등 사업영역 확대 추진‘LS이링크’로 전기차 충전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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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그룹의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유통 계열사인 E1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화에 신재생, 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24일 업계 따르면 E1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1984년 설립된 E1은 국내 2위의 액화석유가스(LPG) 수입판매 기업으로, 2004년 LG그룹에서 LS그룹으로 편입됐다.

    E1은 국내 LPG 시장에서의 독점적인 지위와 수요를 기반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여왔다. 매출의 98%가량이 LPG 사업에서 발생하는 사실상 단일 사업 구조다. 

    하지만 취사용, 난방용, 산업용 등 다방면으로 쓰이던 LPG는 도시가스 보급 확대로 액화천연가스(LNG)에 밀리고 있고 LPG차량마저 줄어드는 등 지속적인 수요 감소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LPG 판매가격이 하락 악재까지 맞물려 회사의 이익 규모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유가 하락 여파로 LPG 가격이 하락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2.3% 감소하며 수익성이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E1이 지난해 한해 영업이익으로 전년보다 61% 줄어든 106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PG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E1은 태양광, 수소 등 사업 다각화에 본격 나섰다.

    E1의 에너지 사업은 태양광으로 첫 삽을 떴다. 2020년 정선의 태양광 발전단지 준공을 시작으로 현재 태양광 발전설비 관리·운영 업체인 넥스포에너지와 넥스포쏠라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 3곳의 수소 충전소도 열었다. 영월에 풍력 발전단지도 준공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LPG 저장기지 등 기존 자산을 활용한 에너지 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회사는 약 340개소에 달하는 LPG 충전소를 해당 지역의 특성에 따라 수소와 전기차를 아우르는 복합 충전소로 변경하는 등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오렌지 충전소’다. E1은 2021년부터 수소·전기 충전소와 차량 관련 편의 서비스가 결합된 미래형 복합충전소 브랜드 ‘E1 오렌지 플러스’ 론칭을 시작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복합 충전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수소 충전 사업 외에도 수소 생산부터 액화수소와 암모니아 수입, 저장, 유통 등 사업 영역 확장도 노린다. 이를 위해 E1은 지난해 7월 캐나다 블루 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 초기 사업 개발에 약 100억원을 투자했다. 회사는 앞으로 연간 100만톤 규모의 블루 암모니아 도입을 예상하고 있다.

    또 LS그룹과 각각 60억원씩 공동 투자해 ‘LS이링크’를 설립, 전기차 충전 시장에도 합류했다. 로젠택배와 전기차 택배차 확대 운영을 위한 협약을 맺는 등 대형 물류와 운수회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LS이링크는 향후 전기차 부품과 충전 사업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