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024년 1월 수출입 동향' 발표수출 547억달러·수입 544억달러… 3억달러 흑자대중국 수출, 20개월만에 플러스… 미국도 증가세반도체 56.2% 상승… 73개월 만에 최대치 달성
  • ▲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연합뉴스
    ▲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연합뉴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와 중국 시장 호전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세계적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미·중 무역갈등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회복세를 보여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1월 수출액은 546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8%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해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 늘었다.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수입은 같은 기간 7.8% 감소해 543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15대 주력품목 중 13개 부문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22년 5월(14개 품목 증가) 이후 가장 많은 품목의 증가세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2017년 12월(64.9%) 이후 73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56.2%)을 보였다. 3개월 연속 증가세다. 반도체 수출액 증감률은 2022년 4분기 마이너스(-) 25.8%, 지난해 1분기 -40.1%, 2분기 -34.8%, 3분기 -22.6%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그러다가 지난해 11월 12.9% 증가로 돌아섰다. 반도체 수출의 플러스 전환은 4분기 들어 메모리반도체(D램, 낸드) 수요가 살아나며 가격이 회복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동차 수출(24.8%)도 역대 1월 기준 최대 실적인 62억 달러를 기록했다. 19개월 연속 증가했다. 일반기계(14.5%)는 10개월, 가전(14.2%)은 8개월, 디스플레이(2.1%)와 선박(76.0%)은 각각 6개월, 석유화학(4.0%)과 바이오헬스(3.6%)는 각각 3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대(對)중국 수출(16.1%)은 107억 달러로 2022년 5월(1.3%) 이후 20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대미국 수출(26.9%)도 6개월 연속 증가흐름을 이어가면서 역대 1월 중 최대 실적인 10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인도(5.6%), 아세안(5.8%), 일본(10.6%)으로의 수출도 4개월 연속 증가했다. EU(5.2%), 중남미(28.2%), 중동(13.9%)으로의 수출도 상승세다.

    반면 수입은 543억9000만 달러로 7.8% 감소했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6.0%)가 증가했지만, 가스(-41.9%), 석탄(-8.2%)이 크게 감소하며 -16.3%를 보였다. 비에너지 수입도 4.7% 줄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세계적 고금리 기조 장기화, 미·중 경쟁과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위기 등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외여건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임에도 대중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됐다"며 "수출 플러스,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플러스 등 수출 회복의 네 가지 퍼즐이 완벽히 맞춰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연한 회복세로 올해 최대 수출실적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달성하겠다"면서 "세계시장 대응전략과 시장·품목·주체의 혁신을 기반으로 '2024 범부처 수출확대 전략'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