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상조 상품처럼 분납 방식으로 반려동물 장례 대비장례지도사 배치… 상조 고객 대상 할인 등 지원도 반려인구 늘고 반려동물 관련 지출 커지며 상조 시장 더욱 커질 듯
  • ▲ 보람상조의 반려동물 전용 장례상품 스카이펫ⓒ보람상조 홈페이지
    ▲ 보람상조의 반려동물 전용 장례상품 스카이펫ⓒ보람상조 홈페이지
    "반려견을 오랜 기간 키웠어도 마지막 순간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잘 없어,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했을 때 가족들 모두가 당황했습니다. 최근 장례 절차 전반을 다 도와주는 상조 관련 서비스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가입해, 반려견이 갑작스레 사망한다 해도 덜 당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광주광역시에 거주 중인 이모 씨)

    반려인구 1500만명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 관련 상조 시장이 규모를 키워가는 모양새다. 반려동물 의식주 비용은 기본, 의료비, 장례비 등에 아낌 없이 지출하는 사람들이 늘며 관련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 특히 새 비즈니스 영역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조업계의 경우 반려동물 상조 서비스를 통해 신규고객을 유입을 늘리고 충성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람상조는 지난해 8월 말 반려동물 전용 장례상품 스카이펫을 출시해 운영 중이다. 장례시작부터 발인까지 보람상조 장례 전문가들이 전반 절차를 지원하는 상품이다.

    종류는 '스카이펫180·280·380·480' 등 네 종이다. 60회, 120회 중 납입방법을 선택해 분납할 수 있다. 스카이펫 180의 경우 180만원 짜리 상품으로, 120회 분납을 선택할 경우 월 1만5000원씩 납입하게 된다.

    반려동물 사망 시 자택부터 장례식장까지 전용운구차량에 싣어 이동할 수 있다. 관, 유골함, 수의, 꽃다발, 액자, 개별화장, 단독추모관(화장장) 등을 지원받게 된다.

    반려동물 흔적을 곁에 두고 보관하기 원하는 이들을 위해 보람그룹 특허기술로 제작한 생체보석 '펫츠비아'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 ▲ 프리드라이프는 반려동물 장례식장 전문 브랜드 21그램그룹과 협약을 맺고 상조 서비스를 확대했다.ⓒ프리드라이프 홈페이지
    ▲ 프리드라이프는 반려동물 장례식장 전문 브랜드 21그램그룹과 협약을 맺고 상조 서비스를 확대했다.ⓒ프리드라이프 홈페이지
    프리드라이프 역시 지난해 8월 반려동물 장례식장 전문 브랜드 21그램그룹과 협약을 맺고 상조 서비스를 확대했다.

    프리드라이프 고객이 21그램그룹의 반려동물 장례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할인 혜택 등을 지원받을 수 있는 구조다.

    베이직 장례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원목액자, 털 목걸이, 천년포, 꽃다발 등 5만원 상당 장례용품을 제공한다. 60만원 상당 '21그램 장례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10% 현장할인을 받을 수 있다. 100만원 상당 '프리미엄 장례서비스'를 이용하면 현장할인가가 15%로 늘어난다. 장례서비스는 염습부터 추모, 화장까지 담당장례지도사에 의해 진행된다.

    이밖에 온라이프, 더피플라이프, TY태영라이프 등이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4월에는 반려동물 컨설팅 전문 기업 애반이 '애반라이프 상조'를 론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상조업계는 반려동물 상조 서비스를 비롯한 '새 비즈니스 영역 개척'이 올해 주력 업계 키워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프리드라이프는 올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 개척(New business area)'을 상조업계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신사업 진출을 통한 서비스 선택의 폭 확대는 특히 실리주의적 소비 성향의 MZ세대 가입자 증가를 이끌고 있는 분석이다.

    보람상조 역시 '라이프케어 관련 니즈 지속 증가(Needs for life-care is increasing )'를 주요 키워드로 제시하고 있다.

    보람상조 관계자는 "반려동물 산업 역시 반려인들을 위한 멘털 라이프 케어가 될 수 있어 이에 대한 사업 확장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