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일 '교통대책기간'… 소통·수송력 확대하루평균 570만명 이동 예상… 전년比 2.3%↑장·차관, 대광위원장 현장점검 '총출동'
  •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산하 기관들과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준비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국토교통부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산하 기관들과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준비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도로 용량 확대와 혼잡 예상구간 집중점검 등 특별교통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

    국토부에 따르면 박상우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준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산하기관별 대책을 보고받았다.

    박 장관은 "이번 설은 연휴가 길지 않기 때문에 귀성·귀경길 모두 혼잡이 예상된다"며 "국민의 편안하고 안전한 이동을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국토부는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5일간을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련 대책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도로공사에 의하면 대책기간 이동이 예상되는 인원은 총 2852만 명이다.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57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2.3% 증가했다. 설 당일은 최다 인원인 663만 명이 이동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하루 평균 차량 대수는 520만 대로 지난해보다 3.1% 늘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설 전날인 9일 오전과 설 다음 날인 11일 오후 귀성·귀경 인원이 많이 몰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원활한 교통소통을 유도하고 교통안전을 강화하는 등 '5대 추진과제'를 수립했다.

    우선 원활한 교통소통을 유도하기 위해 국토부는 71개 갓길 차로를 개방하고, 고속도로와 일반국도 134개 혼잡 예상구간을 선정해 우회도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집중 관리에 나선다.

    박 장관은 "교통연 조사를 보면 국민 92%가 승용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혼잡구간이나 사고 현황 등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우회도로를 안내해 교통소통이 원활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당국은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철도·버스·항공 등 대중교통 수송력도 증대한다. 전체 운행횟수를 1만1682회 늘려 83만9000좌석을 추가로 공급할 방침이다.

    연휴 첫날부터 대체 공휴일인 12일까지 나흘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전면 면제하고 철도를 이용하는 역귀성객과 4인 가족 동반석 승객에게는 최대 30% 철도운임 할인도 제공한다.

    철도역이나 공항에서 목적지까지 수화물을 운송해주는 짐 배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인천공항 출국장 30분 조기 운영 △스마트 항공권 등 공항서비스도 시행할 예정이다. 해운 분야에서는 여객선 터미널 인근 임시주차장을 540면 추가 확보한다.

    교통안전 유지와 폭설 등 기상악화 대비를 위해 도로·철도·항공·해양 등 각 분야 비상근무체계도 유지한다.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해 각 기관의 특별교통대책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긴급사태 발생 시 빠른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박 장관은 "특별교통대책은 국민의 참여와 협조로 완성된다"며 "명절 기간 졸음운전·주시 태만 등으로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만큼 관련 안내를 철저히 해 사고를 예방하고 빈틈없는 비상대응 태세를 유지해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해 달라"고 했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특별교통대책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 성남에 있는 도로공사 교통센터를 방문한다.

    진현환 국토부 제1차관과 백원국 제2차관,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도 각각 대전·서울·인천 등으로 현장 점검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