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정책금융 지원 확대… 1.1조원 투입녹색시장에 4년간 20조원 공급… 우대 프로세스 운영녹색융합클러스터 10개소 조성… 녹색수출펀드 신설'글로벌탑 기후환경 녹색산업 육성방안' 발표
  • ▲ 한화진 환경부 장관 ⓒ뉴시스
    ▲ 한화진 환경부 장관 ⓒ뉴시스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그린스타트업 1000개 사와 예비 그린유니콘기업 10개 사를 각각 육성한다고 26일 밝혔다.

    환경부는 26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글로벌 톱 기후환경 녹색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아이디어만 있어도 청년들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녹색창업랩'을 2027년까지 10개 사를 운영한다. 기업이 기술과 제품을 실증할 수 있도록 녹색 융합클러스터 내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지원도 약속했다.

    2027년까지 그린스타트업 1000개, 기업가치가 1000억원 이상인 예비 그린유니콘 10개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재정융자와 녹색정책금융 지원도 확대된다. 미래환경산업 육성을 위한 융자금을 올해까지 4200억 원 지원하고, 총 1조1000억 원 규모를 녹색정책금융활성화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채권 발행에 76억8000만 원, 유동화증권 발행에 121억8000만 원을 지원해 3조1600억 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한다.

    담보력 한계로 금융거래에 어려움을 겪는 유망 녹색기술 보유 기업에는 보증을 제공한다. 내년까지 녹색산업 정책금융 공급계획을 마련하고, 금융위원회와 우수기업 대상 신속심리나 금리·보증료 등 우대 프로세스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2028년까지는 녹색융합클러스터 10개소를 조성할 예정이다. 폐배터리, 반도체, 태양광 패널 등 지역산업과 연계한 녹색 융합클러스터를 새로 조성해 자원순환 산업 생태계를 재빨리 만든다는 계획이다. 폐배터리는 포항, 포스트플라스틱은 부산, 폐반도체는 구미, 태양광 폐패널은 해남, 바이오가스는 보령에 거점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녹색시장 자금 공급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는 2027년까지 녹색분류체계에 따른 녹색채권 발행비용과 녹색금융지원을 통해 4년간 20조 원을 녹색시장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같은 녹색산업 활성화를 통해 2027년까지 해외 진출로 매출 100조 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녹색수출펀드도 신설한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이 해외 사업 수주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해외건설 촉진법에 따라 해외 인프라투자사업에 경험이 있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에 녹색산업 수출펀드를 신설해 정부 3000억 원, 민간 1000억 원을 출자해 지원할 예정이다.

    녹색산업을 위한 신시장 창출에도 나선다. 각국이 안고 있는 환경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하며 해외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중남미는 아직 폐기물 대부분을 매립해 처리하고 있다. 재활용 기반이 없고, 매립장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점을 겨냥해 '한국형 자원순환 정책'을 브랜드화해서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