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생산 0.4%↑·소매판매 0.8%↑·투자 5.6%↓건설수주 -54% 13년만에 최대↓…설비투자도 부진동행·선행종합지수 양호 흐름 "경기 좋아지는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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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제공
    올해 1월 산업생산이 건설업과 서비스업 호조로 석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소비도 증가했지만, 설비투자는 기계·운송장비 투자 부진으로 감소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산업생산지수는 113.8(2020년=100)로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1월 0.3% 증가로 반등한 이후 12월(0.4%)과 올해 1월(0.4%)까지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은 광업 및 전기·가스업에서 늘었으나 제조업에서 줄어 전월대비 1.3% 감소했다.

    제조업의 경우 통신·방송장비(46.8%), 의약품(8.8%)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반도체(-8.6%), 기계장비(-11.2%), 자동차(-3.2%)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1.3%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는 지난해 10월(-10.5%) 이후 석 달 만의 감소다. 지난해 11월(9.8%)과 12월(3.6%)에 크게 늘었던 기저효과와 함께 계절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0.4%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6.1%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0%로 전월대비 0.1%포인트(p)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1.0%)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정보통신(4.9%), 부동산(2.6%)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0.1% 늘었다. 
  •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뉴시스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뉴시스
    소비의 지표가 되는 소매판매는 0.8% 늘어 두달 연속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1.4%), 승용차 등 내구재(-1.0%)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화장품 등 비내구재(2.3%)에서 판매가 늘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4%)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12.4%)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대비 5.6% 감소했다. 

    건설업체의 국내공사 현장별 시공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건축(12.3%)과 토목(12.8%)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보다 12.4% 증가했다. 

    향후 건설 경기를 예고해주는 건설수주(경상)는 53.6% 줄어 2010년 10월(58.9%) 이후 13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다.

    주택 등 건축(-47.7%)과 기계설치 등 토목(-60.0%)에서 모두 줄었고 발주자별로 석유화학 등 민간(-62.4%) 및 민자(-63.6%)에서 크게 줄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7로 전월 대비 0.1p 올랐다. 광공업생산지수와 내수출하지수는 감소했지만, 건설기성액과 서비스업생산지수 등이 증가해 지난달보다 증가했다.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로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장단기금리차, 건설수주액 등이 감소했지만 재고순환지표,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동행지수는 플러스(+)로 전환했고 선행지수는 계속 플러스다가 1월에는 보합이었다"면서도 "경기 자체는 좋아지는 쪽으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