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찬스' 법인차 직격탄포르쉐 -26%, 마세라티 -24%, 롤스로이스 -8%"계절적 비수기 영향도 겹쳐"
  • ▲ 고액 법인차용 연두색 번호판ⓒ연합뉴스
    ▲ 고액 법인차용 연두색 번호판ⓒ연합뉴스
    벤틀리, 람보르기니, 포르쉐 등 럭셔리카 판매가 뚝 떨어졌다.

    럭셔리카를 법인차로 등록해 배우자에 자녀까지 이용하는 꼼수를 막기 위해 시행된 '연두색 번호판' 효과로 풀이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1만6237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2만1622대) 동기 대비 24.9% 감소한 수치다. 올해 2월까지 누적 대수는 2만9320대로, 전년(3만7844대) 동기 대비 22.5% 감소했다.

    그중에서도 럭셔리카의 감소세가 눈에 띈다. 차량 가격이 수억대에 달해 럭서리 브랜드로 분류되는 ▲벤틀리(-82.0%, 61→11대) ▲람보르기니(-77.8%, 18→4대) ▲포르쉐(-26.3%, 1123→828대)  ▲마세라티(-23.8%, 21→16대) ) ▲롤스로이스(-8.3%, 12→11대) 등이 전년 동기 대비 뚝 떨어졌다. 

    1월과 2월 누적 판매량으로 보면 벤틀리와 람보르기니가 각각 82.0%, 76.1%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 ▲ ⓒ벤틀리
    ▲ ⓒ벤틀리
    업계에서는 이번 연두색 번호판 조치가 수입차 업계의 판매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본다. 경기침체, 고금리 여파로 수입차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연두색 번호판 시행으로 고가 법인차 시장도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올해 1월 1일부터 차랑가액 8000만원 이상의 업무용 승용차에 연두색 전용번호판을 부착하는 방안이 도입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법인 구매는 5665대로 전체 중 34.9%를 차지했다. 전년(8219대) 대비 31.07% 감소했다.

    법인 명의로 차를 사면 유류비를 업무 비용으로 처리하는 등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업무와 관련 없이 가족이나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문제가 지적됐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도로에 연두색 번호판이 많지 않아 연두색 번호판이 더 눈에 띄고 있다"며 "다만 계절적 비수기임을 고려해 판매가 부진했던 것도 있어, 해당 정책의 영향력에 대해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