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취업자 2804만3000명 … 약 33만명 증가취업자 60대이상·50대·30대↑… 40대·20대↓노인 일자리가 대부분 전체 취업 증가세 주도수출 증가에 제조업↑ 3개월 연속 증가세
  • ▲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의 모습. ⓒ뉴시스
    ▲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의 모습. ⓒ뉴시스
    올해 2월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33만명 가까이 늘며 석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60대가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었지만 경제의 허리인 40대와 20대에서 취업자가 줄어들며 비상이 걸렸다.

    수출은 회복하지만 내수 둔화가 이어지는 최근 경기 흐름에 따라 제조업 취업자는 석 달째 증가세인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두 달 연속 하락 흐름이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이상 취업자는 2804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만9000명(1.2%)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10월 34만6000명에서 11월(27만7000명)·12월(28만5000명) 줄었다가 지난 1월(38만명)부터 2개월 연속 30만명대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이상에서 29만7000명이 늘면서 일자리 증가세를 이끌었다. 증가 인원 10명 중 9명이 60대에서 나온 셈이다. 

    50대(8만4000명), 30대(7만1000명)가 각각 증가했으나, 40대는 6만2000명, 20대는 2만9000명 각각 감소했다. 

    노년층은 일자리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6만1000명 줄며 16개월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40대도 6만2000명 감소해 20개월째 줄어들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1574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8만3000명(0.5%) 늘었고, 여자는 1230만2000명으로 24만6000명(2.0%) 올랐다.

    산업별로 보면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9만8000명(8.5%) ▲정보통신업 8만명(7.9%)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7만8000명(5.9%)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 -3만3000명(-2.7%) ▲교육서비스업 -2만2000명(-1.2%) ▲부동산업 -2만1000명(-4.0%) 등에서 감소했다.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분야에서 취업자 증가는 4·10 총선을 앞두고 관련 채용이 늘고 정부 직접 일자리 사업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취업자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 취업자는 수출 호조세로 3만8000명 늘어 3달 연속 증가세지만, 숙박·음식점업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총선과 관련된 채용 늘어난 거 같고 정책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강화하는 방향에서 지원인력이 공공행정 쪽에 포함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숙박의 경우 여행 증가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지만 전체 마이너스는 대부분 음식업 영향이다"라고 설명했다.
  • ▲ 2024년 2월 고용동향. ⓒ통계청 제공
    ▲ 2024년 2월 고용동향. ⓒ통계청 제공
    실업자는 91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5000명(2.8%) 오르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60세이상과 30대에서 각각 3만6000명(20.3%), 2만6000명(17.8%) 상승했다. 성별로 남자는 49만7000명으로 2만9000명(6.3%) 증가했으나, 여자는 41만8000명으로 5000명(-1.1%) 감소했다.

    실업률은 3.2%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3.1%로 0.2%p 올랐고, 여자는 3.3%로 0.1%p 줄었다. 연령별로 30대(0.4%p), 60세이상(0.4%p) 등에서 상승했다. 

    서 국장은 "실업은 구직활동을 하고 있을 때 통계로 잡힌다"면서 "60세 이상과 30대에서 실업자 증가와 취업자 증가가 이러한 관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