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 발간물가둔화 흐름 주춤 …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 회복세"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 등 불확실성 지속"
  • ▲ ⓒ뉴시스
    ▲ ⓒ뉴시스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물가 둔화 흐름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 경기 회복흐름과 고용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민간소비 둔화·건설투자 부진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이같이 밝혔다. 

    부문별 동향을 보면, 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한 524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 증가율은 반도체(67%), 선박(28%), 디스플레이(20%), 컴퓨터(18%) 순으로 높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5억6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12.5% 올랐다.

    1월 생산은 광업, 전기·가스업에서 늘었으나, 제조업에서 줄어들어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품목별 전월비 증가율을 보면 통신·방송장비(46.8%), 의약품(8.8%), 1차금속(4.1%) 등 순으로 증가했고, 반도체(-8.6%), 기계장비(-11.2%), 자동차(-3.2%) 순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건설투자는 4.5% 줄어들었다. 건설기성(불변)은 토목공사(12.8%)와 건축공사(12.3%) 모두 큰 폭으로 실적이 늘어나며 전월보다 12.4% 올랐다.

    1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4% 하락했다.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0.18%, 0.11% 내려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0.12% ▲경기 -0.23% ▲인천 -0.15% ▲5대광역시 -0.17% ▲8개도 -0.06% 등이었다. 반면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05% 상승했다. 수도권은 0.13% 올랐고, 지방은 0.03% 줄었다.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1월 소매판매는 내구재(-1.0%), 준내구재(-1.4%)가 감소하였으나, 비내구재(2.3%)가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기재부는 "2월 소매판매의 경우, 백화점 카드승인액과 할인점 매출액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3.1% 증가했다. 석유류 가격이 상승하고 과일·채소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구입빈도가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3.7%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과실 중심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0.0% 올랐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IT 업황 개선과 세계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러-우크라 전쟁, 중동지역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 소지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에 총력 대응하는 가운데, 민생·내수 취약부문으로의 온기 확산 등을 통한 균형잡힌 회복에 역점을 두겠다"며 "민생토론회 후속조치의 신속 추진, 철저한 잠재위험 관리,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제고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