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5주차, 사직 전 순직할 지경 포퓰리즘 정책으로 건보재정 악화
  • ▲ ▲ 고대의대 제1의학관. ⓒ고려대의료원
    ▲ ▲ 고대의대 제1의학관. ⓒ고려대의료원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사직서를 쥐고 병원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고려의대 교수들이 복지부 장, 차관의 사퇴하라고 종용하고 나섰다. 

    18일 고려의대 교수의회는 "현 의료 사태로 인해 국민들께서 겪고 계실 불안함과 불편함에 한없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의대 교수들도 이제 의료 사태 5주차로 접어들며 지쳐가고 있어 ‘사직 전 순직’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성명을 냈다. 

    이들은 " 의료인에 대해 일방적인 행정조치 및 압박, 매도로 일관하는 정부의 행태는 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며 "4년마다 주기적으로 벌이는 ‘의료 포퓰리즘 이벤트’는 조만간 바닥이 나는 건강보험의 재정 악화를 더욱 앞당기기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의사 때리기로 국정 지지율을 높이려고 하는 작금의 이 나라가 바로 전쟁의 폐허로부터 최단기간에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던 바로 그 대한민국과 동일한 나라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이번 의료대란의 책임은 보건복지부에 있음을 강조하며 주요 책임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고려의대 교수의회는 "부적절한 대처로 의료사태를 악화시키는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2차관은 즉각 사퇴하고 정부는 현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는 의사단체와 즉각 협의체를 구성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