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지질나노입자 활용해 암세포 더 효과적으로 사멸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에 지난 7일 논문 게재
  • ▲ 성균관대학교 융합생명공학과 박우람 교수(왼쪽)와 신하은 박사(오른쪽). ⓒ성균관대
    ▲ 성균관대학교 융합생명공학과 박우람 교수(왼쪽)와 신하은 박사(오른쪽). ⓒ성균관대
    성균관대학교 융합생명공학과 박우람 교수 연구팀은 NK세포(Natural Killer Cell·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면역세포) 기반 효능이 뛰어난 간암 치료용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면역세포치료제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를 이용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혁신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NK세포는 특별한 항원 없이도 암세포를 직접 인식하고 파괴할 수 있다. 이 치료법의 장점은 건강한 사람의 NK세포를 사용할 수 있어 환자 자신의 세포를 이용하는 것보다 세포 확보가 쉽고 비용이 낮으며 효율과 안정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NK세포 기반 면역세포치료제는 암 치료 분야에서 매우 유망한 치료 전략이다.

    그러나 암 치료에 활용되는 NK세포의 유전자 조작이 어려워 국내외 연구자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NK세포는 암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Chimeric Antigen Receptor(CAR)이라는 특별한 수용체의 유전자 전달이 제한돼 이를 구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박우람 교수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NK세포에 유전자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고 동시에 NK세포의 암 치료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능성 지질나노입자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를 활용해 유전자가 NK세포 내에서 높게 발현되고, 암세포를 더 효과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는 간암 치료용 NK세포 기반의 면역세포치료제를 만들었다.

    박 교수는 "기존의 면역세포치료제로는 치료하기 어려웠던 고형암을 목표로 삼아,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며 이 과정에서 COVID-19 백신 개발에 사용된 지질나노입자 기술을 응용해 효과적인 NK세포 기반의 면역치료제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앞으로도 생명공학, 나노기술, 면역학, 및 의료영상학 등 여러 분야의 전문 지식을 결합해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나노의약품 개발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 및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연구사업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생체재료 분야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IF: 19, JCR: 4.21%)에 지난 7일 온라인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