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 불만 속출"매출 3배 늘었는데 주가는 제자리"김종성 사내이사 선임 등 안건 통과
  • ▲ 최윤호 삼성SDI 대표ⓒ김병욱 기자
    ▲ 최윤호 삼성SDI 대표ⓒ김병욱 기자
    최윤호 삼성SDI 대표가 회사의 주주환원정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지속 성장을 우선"하겠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한 주주는 "3년 전과 비교해 매출이 2배 정도 증가했는데 주가는 오히려 제자리거나 작년 전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원들은 성과급을 이번에 또 받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추가) 배당이 안 된다면 자사주 소각이라도 좀 생각을 해야한다"며 "주주환원정책은 어떤 계획을 갖고 있냐"고 물었다.

    이에 최 대표는 "지적하신대로 저희 배당이 충분치 않고, 주가가 원하는 수준에 못 미치는 부분에 대해선 회사 대표로서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자동차 전지 사업은 대규모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야되는, 아주 긴 호흡을 가지고 있는 롱 사이클 사업"이라며 "회사는 장기적으로 지속 성장을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이후에 상황에 맞춰서 주주환원정책을 잘 준비를 해서 여러분들께 사전에 말씀을 드리고 예측 가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세 가지 안건에 대해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제1호 의안 '제54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에서는 당해 사업연도의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등에 대한 승인이 진행됐다. 배당액은 보통주 1000원, 우선주 1050원으로 결정됐다. 

    제2호 의안 '이사 선임의 건'에서는 사내이사로 김종성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을 재선임하고, 박진 중대형전지사업부장(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김종성 경영지원실장은 사내이사 재임기간 동안 사업에 대한 전략 및 재무 분야에서의 탁월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매출과 이익 성장에 큰 기여를 한 바 있다.

    박진 중대형전지사업부장은 글로벌 거점 증설, 고객과의 JV 협력 등 사업의 지속 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져왔으며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의 의사결정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3호 의안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에서는 이사 보수한도를 지난해와 동일하게 120억 원으로 결정했다. 

    삼성SDI는 주주들의 사업 이해도 제고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주주총회 현장에 별도의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사업부문별 핵심 제품을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