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기준금리 5회 연속 동결 및 세 차례 금리 인하 전망 유지 불확실성 해소되며 뉴욕증시 일제히 최고치 경신 엔비디아, 애플,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 일제히 반등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동결과 올해 세차례 금리 인하 전망 유지에 최고치를 돌파하며 일제히 급등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사상 처음 5200선을 넘어섰다.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1.37포인트(1.03%) 상승한 3만9512.1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6.11포인트(0.89%) 오르며 5224.62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202.62포인트(1.25%) 상승한 1만6369.4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0일) 시장은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결과 발표에 주목했다. 숨죽이고 있던 시장은 기준금리와 점도표(금리 전망표)가 공개되자 일제히 환호하며 상승했다. 

    연준은 이날 FOMC를 통해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하며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4.6%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예상한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하는 수준으로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한다. 

    당초 시장에서는 올해말 금리 수준이 다소 올라 점도표가 상향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하지만, 실제 점도표가 예상보다 완화적 수준으로 발표되며 긍정적으로 풀이된 것이다. 

    다만, 중장기적 금리 인하 기대치는 하향 조정됐다. 내년 연말 최종 금리는 3.6%에서 3.9%로, 2026년 금리 전망치는 2.9%에서 3.1%로 높혀 잡았다. 

    이날 연준의 정책결정문과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등에서도 시장에 경계감을 줄만한 요소는 크게 부각되지 않으며 비둘기파(시장 친화적)적인 모습으로 해석됐다. 

    연준은 전반적 미국 경기에 대해 인플레 완화 속도가 기존대로 유지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와 노동시장은 강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강력한 고용창출이 나타나고 있고 공급도 높아지고 있다, 임금상승률도 지속 가능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는 등 많은 측면에서 볼 때 상황은 이제 2019년과 비슷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밝히며 현재 노동시장의 위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했다. 

    이에 시장에서 바라보는 6월 금리 인하 확률은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8.4%를 기록했다. 6월 0.25% 이상 금리 인하 확률은 전일 62.9%에서 74.4%까지 상승했다. 

    국채 금리도 단기물 위주로 하락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284%, 4.460%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617%까지 내려왔다. 특히 정책금리와 연동되는 2년물의 하락폭이 컸다. 

    이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장이 펼쳐졌다. 

    엔비디아(1.09%)를 비롯해 애플(1.47%), MS(0.91%), 메타(1.87%) 등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테슬라(2.53%) 역시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국제유가는 금리 인하 전망 유지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95% 하락한 배럴당 81.8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