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A 기타지역 포함 모집인원 채워84㎡B·113㎡ 선착순 동호수지정계약 "외지중 외진데…분양가 터무니없어"
  • ▲ 힐스테이트 수원파크포레 청약경쟁률을 보면 84㎡A타입을 제외한 모든 타입이 0%대 경쟁률을 기록했다. ⓒ 청약홈
    ▲ 힐스테이트 수원파크포레 청약경쟁률을 보면 84㎡A타입을 제외한 모든 타입이 0%대 경쟁률을 기록했다. ⓒ 청약홈
    브랜드만 믿고 콧대를 세웠던 힐스테이트 수원파크포레가 결국 수요자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했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일원에 위치한 단지는 지난해 10월초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20일 청약홈에 따르면 단지는 전용 84㎡A타입(49가구)만 1순위 기타지역까지 더해 가까스로 모집인원을 채웠고 나머지 84㎡B타입(188가구)과 113㎡(194가구)은 2순위 청약에서도 미달이 발생했다. 

    청약경쟁률을 보면 △84㎡A타입 1.71대 1 △84㎡B타입 0.58대 1 △113㎡ 0.13대 1이다. 

    이처럼 예비청약자들이 해당단지를 도외시한 이유는 간단하다. 입지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 분양가격이 발목을 잡았다. 

    입주자모집공고를 보면 해당단지는 분양가는 84㎡A타입 8억3600만(1층)~8억9900만원, 84㎡B타입 8억3200만(1층)~8억9000만원, 113㎡ 11억900만(1층)~11억8000만원으로 주변시세를 크게 웃돈다. 

    호갱노노를 보면 해당단지와 가장 가깝고 준공시점이나 규모도 비슷한 'e편한세상시티고색' 주거용오피스텔 84㎡ 평균 분양가격은 6억초반대로 힐스테이트 수원파크포레 보다 2억~3억원가량 저렴하다. 

  • ▲ 힐스테이트 수원파크포레와 가장 가까운 지하철1호선 화서역이 걸어서 32분 소외된다. ⓒ 네이버 지도
    ▲ 힐스테이트 수원파크포레와 가장 가까운 지하철1호선 화서역이 걸어서 32분 소외된다. ⓒ 네이버 지도
    단지명에서 유추해 볼 수 있듯 주변 녹지시설은 풍부한 편이지만 입지가 썩 좋지 않다. 

    일단 단지주변에 위치한 탑동3호공원·서호공원 등 크고 작은 공원면적을 합치면 여의도의 0.4배다. 

    하지만 그외 시설은 멀기만 하다. 
      
    네이버 지도를 참조하면 가장 가까운 지하철1호선 화서역이 걸어서 32분 소외된다. 그 사이 횡단보도 3회·계단 1회·지하도 1회를 지나쳐야 한다. 

    학부모라면 등하굣길 통학문제도 고민거리다. 초중고교 모두 걸어서 통학하기엔 상당히 먼 까닭이다. 

    호갱노노를 보면 배정학교인 탑동초와 거리는 1.2㎞로 걸어서 18분 소요되고 구운중(415m)을 제외한 서호중(1㎞)·율현중(1.4㎞)은 1㎞이상 떨어져 있다. 

    문제는 고교다. 가장 가까운 수원여자고와 고색고가 2.2㎞ 거리로 도보통학에는 무리가 있다. 이외 수원고(3.4㎞)·영신여자고(3.7㎞)·곡정고(4.9㎞)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는 모두 5㎞이상 거리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단지명에 파크나 포레가 들어가면 좋다. 그러나 각각 나왔을 때가 좋은 것"이라며 "파크와 포레를 같이 쓴다는 것은 외지중 외지라는 뜻"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에듀와 포레가 만나거나 메트로와 파크 이런 조합이 좋다. 입지가 별론데 분양가까지 높다보니 수요자 관심을 받지 못한 것 아닌가 싶다"면서 "현재 84㎡A타입은 다 나가고 B타입과 113㎡가 남아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제와서 계약금 2000만원, 발코니확장 무료, 중도금무이자, 에어컨 무료제공 등 조건이 변경됐지만 분양가는 그대로"라며 "인근 매교역 팰루시드가 계약금 5%라서 여러모로 비교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