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값 16주만에 보합 전환…송파구 5주 연속↑'잠실엘스' 84㎡ 22.4억원…직전거래대비 1.1억원 올라'강남4구' 모두 하락세 끝…노원 일부단지도 신고가 경신
  • ▲ 서울 아파트단지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 아파트단지 전경. ⓒ뉴데일리DB
    서울 강북 대장주단지중 하나인 노원구 상계동 '포레나 노원' 전용 84㎡는 이전 최고가보다 1000만원 오른 12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성북구 길음동 '롯데캐슬 클라시아' 84㎡도 14억15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서울 아파트값이 16주만에 하락세를 멈추면서 본격적인 집값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21일 발표한 '3월 셋째 주(18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0%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첫째주 하락 전환한 이후 16주만에 하락세를 멈춘 것이다.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3%로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하락폭은 전주(-0.05%)보다 줄었다.

    수도권은 -0.05%에서 -0.02%, 지방은 -0.06%에서 -0.04%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에서 가장 먼저 상승세로 돌아선 송파구는 이번주 0.04% 오르며 5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최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84㎡은 직전거래가(22억9000만원)대비 1억1000만원 오른 22억4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송파구 신천동 '장미1차' 82㎡는 최근 20억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직전 거래가격인 19억3500만원보다 6500만원 오른 액수다.

    또한 강동구와 서초구는 각각 0.02%, 0.01% 오르며 상승 전환했고 강남구는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돼 '강남4구'가 모두 하락세를 멈췄다.

    동작구는 전주(0.03%)에 이어 이번주 0.05% 올랐고 △종로구 0.02% △서대문구 0.02% △용산구 0.01% △동대문구 0.01% 등은 상승 전환했다.

    동작구 경우 상도동과 노량진동 위주로 급매물이 빠지고 투자 문의가 늘면서 가격이 상향 조정됐다.

    반면 △노원구 -0.02% △도봉구 -0.04% △강북구 -0.03% 등 '노·도·강' 지역과 △관악구 -0.05% △구로구 -0.03% 등 외곽지역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다만 이들 지역에서도 일부 대장주 단지가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매수세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 '포레나 노원' 전용 84㎡는 지난달 12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종전 최고가인 12억원보다 1000만원 오른 액수다.

    성북구 길음동 '롯데캐슬 클라시아' 84㎡는 지난달 14억1500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쓰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지난주 매매가가 0.07% 내렸던 경기지역은 이번주 0.03% 하락하며 하락폭이 줄었고, 인천은 전주와 같은 -0.01% 변동률을 기록했다.

    교통호재가 예정된 여주시(0.15%)와 고양시 덕양구(0.12%)가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다.

    지방에선 △세종 -0.25% △대구 -0.09% △부산 -0.06% △충남 -0.05% △제주 -0.04% △경남 -0.04% △전남 -0.03% △전북-0.03% 등 대부분 지역이 하락했다. 반면 경북(0.03%)과 강원(0.01%) 등은 상승했다.

    각종 부동산지표도 집값 반등 시그널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공동주택 실거래가지수'에 따르면 1월 서울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45% 올랐다. 이 지수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9월이후 4개월만이다.

    거래량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거래량은 2571건으로 지난해 9월(3400건으로) 가장 많았다.

    2월 거래량은 21일 기준 2349건이지만 3월말까지 2월 거래신고를 접수하는 점을 고려하면 1월 수치를 넘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현재 서울에선 정주여건에 따른 지역별·단지별 상승과 하락이 혼재하고 있다"며 "매수문의가 다소 늘면서 일부단지 매도 희망가가 오르고 상승거래가 발생해 보합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저가 급매물이 소진되고 가격 하방압력을 견딜만한 매물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며 "주담대 금리가 지난해 10월 4.56%에서 지난 1월 3.99%로 낮아지면서 자금부담이 줄어든 것도 매수세를 끌어올리는 요인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전세값 경우 수도권은 상승, 지방은 하락하는 상반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대비 0.02% 올랐다.

    서울 전셋값은 0.07% 오르며 지난해 5월 넷째주이후 4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신생아특례 전세자금대출 시행으로 요건을 충족하는 지역내 선호단지로의 이주수요가 늘며 매물이 감소하고 상승거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강북지역에선 △강북구 0.13% △노원구 0.13% △은평구 0.13% △용산구 0.12% 등이 비교적 큰폭으로 상승했다.

    인천 전셋값은 0.13%에서 0.17%로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지역은 0.04%로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지방에선 △대전 0.05% △경기 0.04% △전북 0.04% △울산 0.03% △강원 0.02% 등 전셋값이 상승했다.

    반면 △세종 -0.23% △대구 -0.12% △충남 -0.06% △경남 -0.05% △경북 -0.03% △제주 -0.02%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