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장관, 이마트 용산역점 방문 … 물가안정 노력 당부대형마트 물가안정 시까지 할인행사 지속 추진농식품부 바나나·오렌지 2000t 직수입… 농산물 가격 안정 총력
  • ▲ 사과ⓒ연합
    ▲ 사과ⓒ연합
    사과·배 등 과일 가격이 들썩이는 등 고물가 장기화 우려되면서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사과‧딸기‧참외 등 할인하고 물론 수입과일 확대 등 물가 안정 시까지 행사를 지속 추진한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덕근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소재 이마트 용산역점을 방문해 과일 등 신선식품에 대한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민생경제 점검회의에서 정부는 농산물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납품단가와 할인지원을 전폭 시행하고 수입과일 공급도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24종 대상인 과일류 관세 인하 품목에 시장 수요가 높은 체리와 키위를 비롯한 5종(체리, 키위, 망고스틴, 조제 체리, 조제 복숭아)을 바로 추가하고 가격이 급등한 품목은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직접 수입해 수입 마진 없이 저렴하게 소비자에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냉해 등으로 상당 기간 높은 가격이 예상되는 사과와 배는 더 파격적으로 지원하고 딸기와 참외 같은 대체 과일 가격 안정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사과는 납품단가 보조와 할인 판매 지원을 확대하고 대체 과일 수입을 늘려서 평년 수준으로 낮아지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안 장관의 오늘 이마트 방문을 시작으로 국민들이 정부정책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현장점검을 해 나갈 예정이다.

    대형마트는 사과 등 정부 할인쿠폰 지원 품목에 대한 할인 행사를 지속하고 대체과일 공급을 늘리는 한편, 자체 이윤을 줄여 과일 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날 이마트 용산점에서도 오렌지, 망고 등 수입과일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

  • ▲ 오렌지ⓒ이마트
    ▲ 오렌지ⓒ이마트
    지난달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를 기록했다. 농산물 등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3.2%, 지난 1월 2.8% 이어오던 둔화 흐름이 멈추고 다시 튀어 오르면서, 물가당국의 가장 큰 고민거리로 부상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사과(후지·상품) 10개당 소매가격은 2만4041원으로 전년(2만2904원)보다 4.9% 올랐다. 사과 소매가격은 올 초 2만9672원으로 시작해 이달 7일(3만877원) 3만원 선을 넘으며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오락가락했던 지난해 날씨 탓에 작황이 좋지 않아 사과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 평년 대비 22% 줄었다. 같은 기간 배 가격(10개)도 3만594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 뛰었다.

    안 장관은 "정부는 사과 등 농산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범정부적으로 지원정책을 지속 시행할 예정"임을 밝히고 "대형마트도 사과 등 주요 품목에 대한 할인 행사와 오렌지, 망고 등 대체 과일을 중심으로 다양한 판촉행사를 지속해 과일 가격이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도 aT를 통해 직수입한 오렌지, 바나나 등 수입 과일을 이날부터 대형마트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기상 재해 여파로 사과, 배 등 국산 과일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오르자 과일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앞서 aT의 과일 직수입을 추진했다. 

    3월 중에 바나나는 1400여t, 오렌지 600여t 등 2000t 이상을 시장에 공급한다. 지난 18일 직수입 품목 확대에 따라 파인애플·망고 등도 3~4월 중에 집중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