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금리 5회연속 동결…올해 3차례 인하 예고국내금리 7~8월 조정 무게…매매·분양시장 기대감↑집값회복세 탄력 전망…서울 아파트값 16주만 보합업계 "청약수요 살아날 것"vs"파급력 미미" 주장도
  •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반등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금리인하 시그널까지 더해지며 주택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한국은행이 빠르면 7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시장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기준금리를 5.25~5.5%로 5회연속 동결하는 한편 연내 3차례 금리인하 계획을 유지했다.

    시장에선 미국 금리인하 시기를 6월로 예상하고 있으며 국내금리도 7~8월 조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리인하로 대출이자 부담이 줄면 매수세 회복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시장에선 각종 시장지표가 일제히 우상향하면서 '집값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3월 셋째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16주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서울에서 가장 먼저 상승장에 진입한 송파구는 이번주 0.04% 오르며 5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강동구와 서초구는 각각 0.02%, 0.01% 오르며 상승 전환했고 강남구는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됐다.

    사실상 집값 바로미터로 불리는 '강남4구'가 모두 하락세를 멈춘 것이다.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3%로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하락폭은 전주(-0.05%)보다 줄었다. 수도권은 -0.05%에서 -0.02%, 지방은 -0.06%에서 -0.04%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지난 16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도 0.45% 오르면서 지난해 9월(0.94%)이후 4개월만에 상승전환했다.
  • ▲ 견본주택내 단지모형도. ⓒ뉴데일리DB
    ▲ 견본주택내 단지모형도. ⓒ뉴데일리DB
    각지역 대장주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경신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 '하이페리온 2차' 전용 119㎡는 지난 12일 24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전 최고가대비 3억2000만원 오른 액수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4차' 117.9㎡는 지난달 52억원에 손바뀜되며 3년만에 가격이 10억2500만원이나 뛰었다.

    강북에서도 상승폭은 적지만 신고가를 다시 쓰는 단지가 늘고 있다.

    도봉구 방학동 '신동아 2차' 122㎡는 최근 종전 최고가보다 1000만원 오른 7억3000만원, 은평구 녹번동 '래미안 베라힐즈' 84㎡는 500만원 오른 11억5000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최근 매수세가 살아나고 금리인하 기대감까지 더해지자 분양업계에도 화색이 돌고 있다.

    대형건설 A사 관계자는 "일단 금리만 좀 풀려도 분양시장 숨통이 일부 트일 것"이라며 "정부가 이런저린 미분양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금리부터 낮아져야 청약수요가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금리효과가 지방 분양률 상승에도 도움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리인하 속도가 빠르지 않아 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예상보다 미미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기준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코로나19시절 저금리 회귀는 쉽지 않다"며 "지금보다 실수요자 대출이자 부담은 낮아지겠지만 금리인하 속도가 빠르지 않고 스트레스DSR 등 진입장벽도 여전해 실수요 중심 매매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장에 주는 충격파를 고려했을 때 금리는 천천히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금리가 낮아져도 당장 하반기에 시장이 활황기로 접어들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