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월 내수재수주 예상치 상회하며 경기 낙관론 커져 금리 인하 3회 VS 1회, 엇갈린 연준 당국자들의 의견엔비디아(-2.57%), 애플(-0.67%) 등 대형 기술주 하락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반발 매수세 유입에도 엔비디아 등 기술주에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나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31포인트(-0.08%) 하락한 3만9282.3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61포인트(-0.28%) 내리며 5203.58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68.77포인트(-0.42%) 하락한 1만6315.7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6일) 시장은 경제지표 발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을 주목하는 가운데, 최근 하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 유입에 상승 출발했다. 

    경제지표는 비교적 양호했다. 

    2월 미국 내구재 주문은 전달 대비 1.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월(-6.9%)과 시장 예상치(1.2%)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으로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될 수 있는 부분이다. 

    향후 금리에 대한 연준 당국자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전일(현지시간 25일)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3회 금리 인하를 전망하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같은 의견을 내비쳤다. 반면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추가 지표 확인 등이 필요하다며 기준금리 인하가 1회에 그칠 것이라 전망했다. 

    결국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금요일(29일, 현지시간) 발표될 2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를 향할 수밖에 없다. 특히 연준이 가장 신뢰하는 물가 지표로 꼽히는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3% 오르며 전달 대비 상승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6월 금리 인하 확률은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10.5%를 기록했다. 6월 0.25% 이상 금리 인하 확률은 70.5%로 전일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국채 금리는 소폭씩 하락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232%, 4.395%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589%까지 내려왔다. 

    시장은 경제지표와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을 소화하며 최근 하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주요 기술주가 장 막판 하락 반전하며 지수도 함께 하락했다. 

    특히, 장중 950달러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엔비디아가 장 막판 낙폭을 키우며 –2.57% 하락 마감했다. AI 반도체 관련주로 꼽히는 AMD(-0.43%)와 SMCI(-1.70%) 역시 엔비디아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애플(-0.67%), MS(-0.29%), 메타(-1.42%)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 기술주 역시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테슬라(2.92%)는 2거래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테슬라 상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자율주행차 집중 발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한 달간의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무료 사용을 밝혔다. 이는 최근 둔화된 미국 전기차 시장 수요를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61% 하락한 배럴당 81.46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