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금감원, 금융권과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15개 금융회사와 공동으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는 기후변화로 인한 충격을 시나리오로 설정하고, 이에 따른 금융회사의 리스크 부담 정도 및 손실 측정 단계로 수행된다.

실시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2월까지다. 은행권에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대구‧부산은행 등 7곳이 참여하며, 생명보험 4곳((삼성‧교보‧한화‧신한)과 손해보험 3곳(삼성‧현대‧KB‧코리안리)이 테스트를 실시한다.

한은과 금감원은 국내 탄소중립 정책 및 기후변화 전망 등을 반영한 기후 시나리오를 개발해 금융회사에 배포할 예정이다.

기후 시나리오는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 강수량 변화 및 이로 인한 자연재해 피해액 등 기후변수와 GDP 성장률 영향 등 경제‧금융변수를 추정한 것으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의 기준 정보로 활용된다.

금융회사는 시나리오별 기업의 탄소배출 정보 등을 활용해 대출 및 투자 등의 손실이 금융회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한다.

한은과 금감원도 테스트를 실시한 후 그 결과를 금융회사의 실시 결과와 비교함으로써, 결과의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번 테스트 결과는 금융안정을 위한 기후리스크 관리 정책 등의 토대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은과 금감원은 기후리스크 관리 관련 상호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국제 컨퍼런스에 발표하는 등 기후 관련 국제 논의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녹색 전환을 유도함으로써,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저탄소 전환자금 공급 확대를 지원하는 한편, ‘기후리스크 관리 지침서’를 통한 기후리스크 관리 감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