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풍력 설비에 투자…올해부터 집행 추진
  •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미래에너지펀드 조성 협약식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미래에너지펀드 조성 협약식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미래에너지펀드 조성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9조원을 출자한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산업은행과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참여한 가운데 미래에너지펀드 조성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우리나라는 발전량 중 재생에너지 비중이 OECD 평균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미래에너지펀드가 재생에너지 설비 증설에 필요한 금융수요 160조원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발표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방안'에서 2030년까지 △기업들의 저탄소 공정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420조원의 정책금융 공급 △청정에너지 공급 확대를 위한 9조원 규모의 미래에너지펀드 조성 △기후기술 선점을 위한 3조원 규모의 기후기술펀드 신설을 비롯한 총 9조원의 기후기술 투자 계획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미래에너지펀드는 주로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에 투자하는 펀드로 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이 2030년까지 총 9조원을 출자한다. 단계별 6개 펀드로 1~3단계는 각 1조2600억원, 4~5단계는 각 2조6100억원씩 출자한다.

    은행은 시장에서 필요한 자금이 원활하게 조달될 수 있도록 펀드 출자를 통해 모험자본을 공급한다. 이때 은행이 적극 출자할 수 있도록 산업은행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펀드별로 20% 출자해 위험경감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5대 시중은행의 펀드 출자액에 대해 위험가중치를 현행 400%에서 100%로 인하해 시중은행의 BIS비율 부담을 낮춰준다.

    미래에너지펀드는 상반기 중 조성을 완료해 올해 중 투자 집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방안‘에서 신규 조성 계획을 밝힌 기후기술 분야에 2030년까지 총 3조원 규모로 투자하는 기후기술펀드 조성 협약식도 이달 중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