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초저가 등 '업의 본질' 회복지난해 창사 이래 첫 적자… 희망퇴직까지조직 효율화 및 출점 재개로 수익성 확보
  • ▲ ⓒ이마트
    ▲ ⓒ이마트
    “새로운 형태의 그로서리 전문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초저가 슈퍼마켓)로 신규 출점을 재개하겠다.”

    28일 서울 부영 태평빌딩에서 열린 제1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전 이마트 지원본부장)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체험을 제공하는 테넌트를 선보이며 집객력을 강화하고 매출을 증대시키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의장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소비침체가 지속되며 한정된 수요를 둘러싼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업의 본질을 회복하고 의무휴업 폐지에 따른 기회를 적극 활용해 수익 반등에 중점을 두겠다”면서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3사 기능 통합을 추진해 업의 본질을 회복하고 수익 반등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마트는 순매출 29조4722억원, 영업손실 469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건설의 대규모 손실로 연결기준 첫 영업손실을 냈다. 이마트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1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 감소했다. 실적 여파로 이마트는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

    2019년 폐점한 서부산점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그간 이마트는 폐점포에 대해 매각 대신 다른 업태로의 전한을 추진해왔다.
  • ▲ ⓒ이마트
    ▲ ⓒ이마트
    강 의장은 ▲상품·가격 경쟁력 확보 ▲저비용 구조 확립 ▲점포 외형성장 재개 등을 중점 추진전략으로 꼽았다.

    먼저 상시 최저가 확보를 위해 오프라인 3사의 역량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초저가 상품 개발을 지속한다.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는 ‘트레이더스 2.0’ 프로젝트를 통해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대응한다. 

    강 의장은 “창고형 업태에 최적화된 해외 직소싱 상품 확대를 통해 원가 경쟁력 확보하고 축산과 델리 상품을 중심으로 신상품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면서 “노브랜드 역시 전용 상품을 통해 시장 내 독보적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점포 비용 감축도 이어간다. 매장 운영의 전반적인 구조적 개선을 위해 업무 간소화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인력 운영과 배치를 최적화한다. 비핵심 자산의 효율화와 차입금 규모 지속 관리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속적인 폐점 등 효율화로 위축됐던 출점도 재개한다.

    강 의장은 “이마트의 경우 연내 최소 5개 이상의 출점 대상지를 확보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형태의 그로서리 전문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로 출점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점 형태 다변화를 통해 인구구조 변화와 고비용 시대에 대응하며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강 의장은 “새로운 이마트로 재도약하기 위해 2024년은 ‘이마트 제2의 창업’의 해로 삼고 업계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